<앵커>
일본 엔화 약세로 타격을 받았던 국내 상장사 실적이 2분기에는 반등할 전망입니다.
가파르게 하락하던 엔화 약세가 진정 국면인데다 우리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20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추경예산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종학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상장사들의 2분기 실적이 개선될 전망입니다.
한 금융정보업체의 분석결과 삼성전자를 포함한 주요 상장사 118곳 가운데 72%가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표기업인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9조8천억원으로 1분기 실적 전망치(8조5천억원)보다 15.2%나 높았습니다.
증권사들은 최근 발표한 갤럭시S4 판매호조가 예상된다며 실적 전망치를 잇따라 올려잡고 있습니다.
<인터뷰> 증권사 IT담당 연구원
""1분기는 8조7천억원 정도 보고 있고, 2분기는 10조원 정도 보고 있습니다. 갤럭시S4 출시 앞두고 있잖아요. 반도체는 2분기로 가면서 좋아지니까.."
일본 기업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자동차와 에너지 분야도 체력을 회복할 전망입니다.
IT와 통신서비스, 산업재 등도 30~50%가량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상장사들의 이같은 약진은 지난해 말부터 가파르게 진행된 엔화 약세가 최근 달러당 95엔대를 전후해 숨고르기에 들어간데다, 원ㆍ달러 환율도 1천100원선에서 안정을 찾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번주 예정된 일본 중앙은행의 금융정책 회의 결과에 따라 엔저가 재연될 가능성이 높아 2분기 실적을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인터뷰>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
"2분기도 환율이 변수입니다. 엔ㆍ달러 환율에 따라서 원ㆍ달러 환율이 움직이는 구조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환율을 가장 큰 변수로 보고 있습니다"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12조원 이상의 추경 예산을 검토하는 점은 긍정적 요소입니다.
특히 정부의 부동산 대책으로 건설사들의 현금흐름이 개선될 경우 주택비중이 높은 중소형사와 현대산업, 대우건설 등의 수혜가 예상됩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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