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포커스 1부 - 집중분석
대신증권 김승현 > 최근 통화정책 측면에서도 강한 정책을 하고 있는 것은 미국, 일본이다. 유로존 불안까지 더해지면서 불안을 피하는 측면에서도 미국과 일본시장이 좋고 통화가치 측면에서도 몰리는 것이 있기 때문에 자금이 미국, 일본 중심으로 몰리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이머징 마켓 펀드에서도 4주 연속 자금이 유출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지난주만 보더라도 한국에서 외국인이 주간 전체로 보면 3500억 정도 순매도를 여전히 하고 있는 상황이다.
달러인덱스를 구성하는 것 중 가장 비중이 높은 것이 유로화고 그 다음이 일본 엔화다. 두 통화가 최근 모두 약세를 보이다 보니 달러 강세가 나온다. 유럽의 불안이 진정되는가, 일본에서의 양적완화 정책들이 꺾이는가가 가장 중요한 변수다.
키프로스와 이탈리아 두 나라가 문제다. 특히 4월은 스페인, 이탈리아가 그렇듯 국채만기가 연중 가장 많은 달이다. 그렇기 때문에 국채만기가 많이 몰려 있는 상황에서 이 두 나라의 국채금리가 상승하게 되면 부담이 더 커지게 되고 이것이 유로존의 불안을 확산시키는 연결고리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일단 국채만기가 원활하게 소화되는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최근 나타난 불안요인을 시장이 어떻게 읽고 있는가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탈리아에서는 대통령의 조기사임 가능성이 없다고 시사했기 때문에 5월 15일 임기까지는 유지될 것으로 본다. 낙관적으로 본다면 4월에는 나올 이슈가 별로 없다. 지난달에 비해 4월에는 유로존 불안들이 잠잠해질 가능성이 있고 키프로스 문제도 예금자들의 손실률이 어느 정도 확정됐기 때문에 유로존 문제는 더 나빠질 것이 없다는 것이 확인되는 것이 이번 달의 핵심 이슈다.
위험이 있는 전망이다. 정황적으로 보면 현재 일본중앙은행 BOJ가 올해 매입하기로 되어 있는 국채매입 계획은 35조 엔이다. 이것이 올해 예상되는 일본의 국채발행 잔액을 거의 다 사들이겠다는 규모인데 여기에 추가적으로 양적완화 규모를 더 얹어놓을 수 있을까를 보면 시장이 기대하는 것처럼 양적완화 규모를 더 확대하기 보다 새로운 자산매입, 즉 ETF일 수도 있고 최근에는 단기채를 집중적으로 샀는데 장기채를 사겠다는 정책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이런 식으로 나오게 되면 시장은 강한 기대를 해왔기 때문에 실망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엔 약세가 워낙 강했기 때문에 반락의 가능성이 높게 관측되고 있다. 그럴 가능성을 보고 대응을 해야 한다.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엔 약세 피해주, 자동차가 대표적이었다. 상단이 많이 눌려 있었는데 여기서부터 반등의 가능성을 보이는 것이 첫 번째다. 두 번째는 그동안 한국시장을 외면했던 외국인의 귀환이다. 이 과정에서 달러가 일정 부분 약세로 전환되면 약했던 원자재 가격도 반등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외국인이 선호하는 시가 상위 대형주, 원자재와 관련된 소재주가 반등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낼 수 있다.
외국인들이 한국시장에 크게 매력을 느끼지 못한 것은 정책이 없기 때문이다. 오늘 부동산 대책을 시작으로 다음 주 추경까지 기대를 할 만한 정책들이 나오게 된다. 정책에 대한 기대가 형성된 것을 보면 공약이나 인수위의 코멘트 등에 기대를 하면서 시장에 기대해왔기 때문에 막상 정부에서 조율을 하고 꺼내놓은 정책은 우리의 기대를 넘어서기에 어려울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추경이다. 애초 20조를 훨씬 넘을 수 있다는 기대에서 점점 후퇴되고 있는 것이 세수 보존용 예산의 크기가 워낙 커지고 있어 경기부양 목적의 추경이 얼마가 될 것인가. 정책에 대한 기대는 월 초반이 강하다. 뉴스에 오히려 파는 이벤트가 될 가능성도 높다. 4월은 반으로 나눠 초반부를 강하게 보고 후반부에는 후퇴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시장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
전강후약의 가능성이 상당히 높고 전강이라는 부분이 나오게 되면 엔의 피해주였던 자동차나 원자재 관련 소재, 소위 이야기하는 차화정의 반등이 나올 수 있다. 그 이후로 보면 전반적으로 안전한 주식들, 내수의 흐름이 워낙 탄탄하기 때문에 내수주로 몰리는 장세로 승화될 가능성이 높다. 초반 강세가 나타났을 때 차화정 주식의 이익실현, 내수주로 전환해가는 전략을 가지고 4월 한 달을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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