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31일 건설업자 윤모씨(52)가 성접대를 한 장소로 알려진 강원도 원주 부론면의 별장을 압수수색했다. 내사 착수 2주 만에 본격적인 강제수사를 시작한 것이다.
이날 경찰청 특수수사과 등으로 구성된 수사관 10여명이 다섯시간 동안 윤씨의 별장 건물 6채를 샅샅이 뒤지며 증거물을 확보했다.
수사팀은 별장 내 지문은 물론 별장 내부 침대 커버와 매트리스 속 머리카락과 담배꽁초 등을 채취, 그동안 별장을 방문한 인사들의 신원을 확인해나갈 예정이다.
경찰은 앞서 별장 폐쇄회로TV(CCTV)에 찍힌 사진과 차량 번호 등을 통해 별장 방문자 목록을 확보했는데 이날 확보한 지문과 대조 작업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또 마약파티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약 탐지견까지 투입해 별장 모임에서 마약이 사용됐는지도 조사했다.
그러나 내사에 착수한 지 2주 만에야 가장 중요한 단서인 별장 압수수색에 나선 것에 대해 사건 연루자들에게 증거를 없앨 수 있는 시간을 준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하고 혐의를 입증하지 못하면 경찰은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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