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 인물로 꼽히는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이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른바 MB맨으로 불리는 다른 금융지주 회장들의 거취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보도에 김민수 기자입니다.
<기자>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의 낙마는 어느 정도 예견됐습니다.
강 회장은 이명박 정부에서 초대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대표적인 MB맨으로, 새 정부 출범 이후 꾸준한 사퇴 압박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 회장 사퇴 결정에는 까마득한 후배인 신임 신제윤 금융위원장의 발언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인터뷰> 신제윤 금융위원장 (3.18 인사청문회)
"새 정부의 국정철학과 전문성이라고 봅니다." (잔여임기가 있더라도 교체 필요성이 있다면 교체를 건의하겠다는 겁니까?) 네 그렇습니다.
임기를 1년 남긴 강 회장은 29일 산은금융지주 주주총회를 끝으로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 회장의 퇴진으로 `다이렉트 뱅킹`으로 대표되는 산은의 소매금융 사업도 표류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최근 감사원이 역마진을 지적하면서 경쟁력을 잃은 데다, 소매금융을 전폭 지원한 강 회장의 낙마로 동력을 잃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기자>
강만수 회장이 물러나면서 이른바 `MB맨`으로 불리는 다른 금융지주 회장들의 거취 결정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강 회장에 이어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 등이 줄줄이 조기 퇴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주요 금융공기업 수장들도 임기를 장담하기 어려워지면서, 금융권은 한동안 인사태풍에 휩싸이게 됐습니다.
한국경제TV 김민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