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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25% 하락시 IMF위기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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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부동산 가격이 5년 동안 25% 떨어지면 15년 전 겪었던 IMF 외환위기와 같은 상황을 또 맞을 수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1천조원에 육박하는 가계부채의 절반 이상이 부동산 관련 대출과 엮여있기 때문입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가계부채가 2000년대 들어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2011년 기준으로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89%, 2000년에 비해 34%p나 급증했습니다.
그렇다면 지난 10년 동안 가계부채 증가를 주도한 원인은 뭘까?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에는 주택가격 상승에 따른 기대감 때문에 투자를 위한 대출이 늘었다면, 금융위기 이후에는 가계의 소득이 악화되면서 생계형 대출수요가 늘은 것이 주요한 요인이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부채의 질은 더욱 나빠졌습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2007년부터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이 빠르게 증가했습니다.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정책으로 은행대출은 둔화된 반면 고금리인 제2금융권으로 대출수요가 옮겨갔기 때문입니다.
대출형태면에서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에는 주택담보대출 비중이 높았지만, 최근에는 소득이 둔화되면서 신용대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경제의 뇌관인 가계부채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
2011년부터 2016년까지 5년 동안 부동산 가격이 25% 하락하면 15년 전 겪었던 IMF 외환위기와 같은 상황을 맞게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2011년 기준 900조원인 우리나라 가계부채 가운데 절반 이상이 주택자금에 쏠려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한국은행 관계자
"주택가격 시나리오 같은 경우 충격이 어느 정도 인지 비교해 드릴려고 외환위기 때 주택가격이 얼마나 떨어졌는지 보여드린 거다. 영향은 비슷한 거 같다. (5년 동안 부동산 가격 25% 빠지는 경우에도) 한계 가구의 부채금액 비중이 10% 정도 늘어나고, 외환위기 시나리오에 대해서도 10%정도 늘어나니까"
게다가 집값이 크게 떨어지면 가진 걸 다 팔고 월급까지 털어도 빚을 갚기 어려운 한계가구가 28만 가구로 늘어나게 됩니다.
최근 부채의 질뿐만 아니라 상환부담까지 커지며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계부채.
자산가격 하락이 또 다른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는 자료가 나와 우리경제에 경종을 울리고 있습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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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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