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구입은 주택 구입 다음으로 목돈이 많이 들어가는 지출 중 하나이다. 자동차를 구입할 때 목돈이 들어가기 때문에 2~3년씩 무이자로 자동차 할부금을 낼 수 있다면 가계 부담을 조금 덜 수 있다는 것이 ‘장기간 무이자 할부’가 1위를 차지한 이유다.
“목돈 여유가 없는 경우에는 이자 이율이 낮다고 해도 부담된다”, “차는 바꾸고 싶은데 목돈 들어가는 게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장기간 무이자 할부는 최고의 조건”, “장기간 무이자 할부가 아무래도 샐러리맨에게는 유용할 듯” 등의 답변이 주를 이루었다.
이어 ‘취득세 및 등록세 전액 지원’이 17.76%로 2위를 차지했다. 취등록세는 천만원대를 호가하는 자동차 가격에 비하면 적지만, 소비자들은 자동차를 구입할 때 목돈이 들기 때문에 세금 등 기타 비용을 조금이라도 줄이고 싶다고 답했다.
3위는 ‘주유비 지원(16.12%)’이 차지했다. 최근 녹색소비자연대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일주일에 4회 이상 운전하는 자가용 차량 운전자들은 주유비로 월 25만 3천원, 1년에 303만 8천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차량 유지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응답자들은 “주유비가 부담돼 차가 있는데도 전철 타고 다닌다”, “기름값이 너무 비싸서 내 차도 전시품으로 전락했다”, “아무리 성능 좋고 디자인이 좋아도 기름값이 부족하면 차를 탈 수가 없다” 등의 의견을 게재해 적지 않은 비용을 매달 주유비로 지불하는 고충을 가감 없이 표현했다.
‘신차가 할인(14.69%)’과 ‘장기간 무상 점검 서비스(14.29%)’는 근소한 차이를 보이며 나란히 4, 5위를 기록했다. ‘신차가 할인’은 차량 구매 시 혜택이 당장 눈에 보이기 때문에 구매 욕구를 자극한다는 의견이 많았고, 이에 반해 ‘장기간 무상 점검 서비스’는 차를 타면서 수리비로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미리 점검해 부담을 덜 수 있어 선호한다는 답변이 주를 이루었다.
SK엔카 마케팅부문 최현석 부문장은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자동차 구매 시 목돈 지출의 부담을 덜 수 있는 금전적인 프로모션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예산에 맞춰 다양한 조건을 꼼꼼히 비교하고 따져보면서 합리적이고 경제적인 구매를 하려는 소비 성향이 점차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