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키프로스 악재를 딛고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글로벌 증시가 모처럼 상승세로 마감했습니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호전된데다 키프로스 사태 확산에 대한 우려가 약화되면서 시장이 안정감을 되찾았기 때문입니다.
오상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글로벌 증시가 키프로스 여진을 뛰어 넘고 상승랠리를 재개했습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100포인트 넘게 훌쩍 뛰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지난 2007년 10월에 기록한 사상 최고치 턱밑 까지 올랐습니다.
유럽증시도 미국 지표 호조와 키프로스 악재로 사흘 연속 하락한 데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독일과 프랑스, 영국 모두 상승했습니다.
미국의 지난 1월 대도시 집값이 지난 2006년 6월 이후 6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증시를 끌어 올렸습니다.
지난달 내구재주문도 자동차와 항공기 사업 등의 호조로 시장 예상을 깨고 전달보다 5.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시장 심리를 부추겼습니다.
여기에 키프로스 사태 전이에 대한 우려가 약화된 점도 시장 안정화에 도움이 됐습니다.
키프로스 당국이 오는 28일 은행들이 영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다 유럽중앙은행, ECB도 시장 불안 진화에 나섰습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S&P500지수의 사상 최고치 경신 여부입니다.
S&P500 지수는 30개 종목으로 구성돼 있지만 미국 경제의 향배를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이자 선도자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달들어 다우지수가 10번이나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 치운 것과는 달리 S&P500지수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매물이 쏟아지며 주저앉았는데, 다시 뉴욕증시가 랠리를 재개 하면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월가 전문가들은 "여러 우려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가 높아지고 있다"며 "회복세를 지속하는 미국 경제지표는 투자자들의 자신감을 높여주고 있어 S&P500지수의 신기록 달성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국경제TV 오상혁입니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