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중 나치식 거수경례 동작으로 논란을 일으킨 그리스 축구 선수가 소속팀 징계로 남은 시즌 리그 경기에 뛰지 못하게 됐다.
그리스 프로축구 AEK 아테네는 골 뒤풀이 행동으로 응원단을 향해 나치식 거수경례를 한 미드필더 기오르고스 카티디스(20)를 2012-2013 시즌 잔여경기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20일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AEK 아테네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카티디스를 올 시즌이 끝날 때까지 엔트리에서 제외해 잔여경기에 내보내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이는 팀에서 내릴 수 있는 가장 엄중한 징계"라고 밝혔다. 구단은 또 "카티디스가 시즌 종료 후에도 팀에 남을지는 비시즌 기간 태도와 그가 팀에 돌아왔을 때 부정적인 효과가 있을지 등을 검토해 판단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리스 19세 이하(U-19) 대표팀 주장을 맡았던 유망주인 카티디스는 지난 17일 베리아와의 슈퍼리그 홈경기에서 팀의 2-1 승리를 이끈 역전골을 터뜨린 뒤 관중석을 향해 팔을 뻗어 올리는 나치식 거수경례를 했다. 논란이 번지자 카티디스는 관중석에 있는 팀 동료에게 골을 바치는 의미로 나온 우발적 동작이었을 뿐 나치식 인사의 의미를 몰랐다고 해명했지만 그리스 축구협회는 앞으로 카티디스를 각급 대표팀에서 영구적으로 발탁하지 않겠다는 중징계를 결정했다.
축구협회의 징계를 받은 후 카티디스는 "내 어리석은 행동으로 상처입은 분들과 팀 동료, 구단 관계자들께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그 동작의 의미를 몰랐다는 건 변명이 되지 않는다. 분명히 잘못된 행동이었고 그 대가를 치르겠다"며 "다만 내가 파시스트나 네오나치, 인종차별주의자는 아니라는 점은 알아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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