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완성차 업계는 이처럼 저조한 내수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분주한 상황인데요.
고객들이 직접 체험을 통해 차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서비스를 강화해 소비자들의 발걸음을 되돌리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유기환 기자입니다.
<기자> 완성차 업계가 내수 부진의 타개책으로 내세운 것은 ‘체험’입니다.
국내 4대 완성차 업체는 시승과 교육캠프 등을 통해 소비자들과의 거리를 좁히려 하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12일부터 내달 28일까지 수입차와의 비교시승 이벤트를 실시합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200여 명의 고객들은 2박 3일 동안 쏘나타와 캠리, 제네시스와 벤츠E300 등 동급 차종을 운전함으로써 정확한 비교를 하게 될 예정입니다.
<인터뷰> 현대차 관계자
“수입차와의 비교를 통해 국산차의 달라진 품질과 위상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쌍용자동차의 경우에는 단순한 시승 행사를 넘어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쌍용차는 지난 달 16일부터 이틀 동안 운전 학교를 열어 고객들이 겨울철 눈길과 빙판길 주행 요령, 주의 사항 등을 익힐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한국지엠의 경우에는 고객 서비스 강화를 내세웠습니다.
기존에 3년 동안 엔진오일과 필터를 무상 교환해주던 것에서 더 나아가, 3년 내에 차량이 파손되면 신차로 교환해주는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합니다.
<인터뷰>안쿠시 오로라 / 한국지엠 부사장
“고객만족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경쟁사보다 앞서서 보다 큰 브랜드가치를 제공하기 위해서 소개한 것”
르노 삼성은 단골 고객 사로잡기에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재구매 횟수가 많거나 보유 기간이 긴 고객에게 최대 150만 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기존 고객들의 복귀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완성차 업계의 이 같은 전략에 대해 신차가 출시되기까지의 공백기를 메워주는 역할을 한다고 평가합니다.
<인터뷰>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신차효과가 가장 좋지만 한계가 있다. 비용투자 대비 위험성도 있다. 이 사이사이를 메워주는 것이 바로 이벤트다.”
하지만 이 같은 전략들은 결국 ‘신차 효과’에 비해서는 효용이 떨어지는 만큼, 앞으로 얼마나 빨리, 얼마나 매력적인 신차를 내놓느냐가 내수 부진 극복의 열쇠가 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유기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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