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증시특급 1부- 글로벌 마켓 NOW
김희욱 전문위원 > 서머타임이 일요일에 시작됐다. 미국증시는 오후 4시에 끝나는데 우리시간으로는 새벽 6시에 미국시장이 종료된다. 미 정부 공식 고용보고서가 나왔는데 시장에 미친 영향을 알아보자. 그리고 다우지수가 연일 신고점을 경신하고 있는데 더 갈 수 있는지, 우리증시 입장에서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알아보자. 대북리스크에 대한 해외 의견은 어떤지,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의 다우지수 같은 존재, 삼성전자에 대한 관심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애플과의 승기가 기운 상황이다. 관련된 여러 내용을 살펴보자.
미 정부 공식 고용보고서 금요일분을 살펴보자. 지난 2월 고용동향에 대해 미국의 노동통계청이 직접 공개한 자료를 함께 보자. 2월 한 달 동안 비농업 고용 증가건수는 23만 6000건이다. 당초 전문가 예상치가 17만 50% 가량 상회한 고용 서프라이즈라는 평가가 가능하다. 실업률도 기대치보다 0.1% 낮았고 전월 대비 0.2% 내려간 7.7%로 하향됐다.
실업률 차트를 보면 2009년 금융위기 직후 10%였다가 1년에 1%씩 떨어지는데 이것은 메이드인 연준이다. QE1, 2를 합쳐 2억 달러를 쏟아부었고 9%에서 8%로 내려오는데 QE2,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등 돈으로 이만큼 눌러놓은 상황이다.
자세한 고용동향을 살펴보자. 고용 가능 인력은 감소했는데 총 고용인구수는 증가를 하고 있다. 그래서 실업률 하락이 부풀려진 측면이 없지 않다. 그리고 업종별로 보자. 제조업종보다 서비스업종의 고용증가폭이 컸다. 대신 제조업종 가운데 가장 반가운 것은 건설업종이다. 4만 5000개 정도의 고용증가가 눈에 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 재선 이후 빛나고 있는 업종으로는 교육과 의료서비스가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시장의 반응이다. 다우지수 금요일 일중 그래프를 살펴보자. 고용보고서가 개장 전에 나왔다. 그런데 서프라이즈를 나타내고 지난 주초 차기 연준 후보 하마평에 오른 쟈넷 옐런이 연준 양적완화는 흔들림 없다고 하니 이번에 실업률이 떨어져도 양적완화에 대한 불안감은 없었다. 그래서 갭상승 출발을 하고 있다.
하지만 상승 출발 직후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파는 흐름 때문에 뚝 떨어졌다가 다시 저가 매수가 시장을 들어올리며 마이너스까지 내려갔던 다우지수를 쭉 들어올렸다. 넓게 놓고 보면 나이키 커브 같은 장식이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앞으로가 중요하다. 이에 대한 월스트리트 저널의 분석을 살펴보자. 다우지수는 더 가고 싶다는 제목이다. 특징이 있다면 미국도 다우지수, 즉 우량주만 저렇게 달려가고 있는 것이 지난 우리증시를 보는 느낌이다. 현재 월가에는 다우지수 추가 상승에 무게를 두는 투심이 지배적이다.
그 이유로 월스트리트 저널에서 명확한 통계자료를 수치로 제시했다. 다우지수의 전고점은 2007년 10월 9일, 그 이전 고점이 2006년 10월 3일이었는데 당시 다우지수가 최고치를 새로 정복한 이후 이번과 똑같이 5거래일 중 4거래일 연속으로 신고점을 경신했다.
그리고 당시 상승률이 주간으로 지금과 비슷한 1%가 약간 넘었다. 이런 현상 이후 정확하게 3개월 동안 다우지수가 6.4%, 1년 간 19%가 올랐다고 한다. 그래서 다우지수는 이번에도 한동안 더 갈 수 있다. 그 다음에 절벽으로 떨어졌던 사례가 있기 때문에 일단 오른다는 것은 우리증시 입장에서 나쁠 일이 없다. 하지만 그 이후를 대비해야 한다. 다우지수는 우량주 30개이다 보니 덩치가 크고 무거운데 이를 대형차로 비유하면 큰 차가 탄력이 붙으면 말리기 어려울 정도로 가속도가 무섭다.
여기에 대한 월가 현지 대표 전문가들의 의견을 보자. 한동안 숨죽이고 있었던 비관론자 루비니가 고개를 들고 나왔다. 지금 증시가 이렇지 앞으로 다시 부자증세, 정부지출 삭감으로 가처분 소득 급감, 미 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소비가 재앙을 맞이하면서 결국 올해 미 경제성장에 발목을 잡을 것이다. 이번 시퀘스터로 인해 올해 미국 GDP 성장률 1.5%대를 예상한다. 이런 정황이 서서히 현실에 퍼지기 시작하면 하반기에 대대적인 증시 조정이 불가피하다.
반면 골드만삭스 자산관리 회장, 브릭스라는 단어를 처음 만든 사람은 미 재정적자 문제에도 불구하고 미 경제 모멘텀은 아직 살아 있다. 주택도 좋고 소비도 좋으며 실업률도 떨어지고 있다. 게다가 글로벌증시, 이 가운데 특히 미국, 중국, 독일, 일본 등이 여전히 싼 편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유럽이 문제다. 너무 긴축에만 집중한 나머지 다른 긍정적인 면을 보지 못하고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우리 입장에서는 환율이 문제다. 쏘시에떼 제네럴 외환투자전략가의 의견을 들어보자. 이제 달러화의 리스크 온·오프 모드, 즉 위험자산 선호현상 표시 기능은 수명을 다하고 있다. 당분간 연준의 DNA가 갑자기 변하지 않는 이상 달러화 가치는 지난 양적완화로부터 미 경제회복을 더 크게 반영하는 쪽으로 옮겨간다. 그래서 향후 뉴 노멀이 온다. 이는 한때 유행했던 표현이다. 이제는 신 표준이 대세라는 표현이다. 앞으로는 큰 변동성 없는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것이다. 불길하게 엔화 약세가 쭉 지속될 것이라는 해석이 떠오른다.
지난 주말 동안 뉴욕거래소 환율을 살펴보자. 미 고용지표 호조로 인해 증시가 오르면서 달러 약세가 아니라 증시와 달러의 동반 강세가 나타나면서 이제는 달러 대비 엔화환율이 96엔대를 확실하게 자리를 차지하고 앉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달러 대비 원화환율은 약간 오른 것에 그쳤다. 엔화가 중간에 있는데 뉴 노멀이 달러는 기조적인 강세, 엔화는 기조적인 약세로 더 간다고 본다.
우리에게는 남보다 못한 북한의 사람들이 있다. 여기에 대해 해외 언론들도 이번에는 예측하기 힘들다, 이번에는 다르다는 시각이다. 타임지를 보자. 북한의 과거 서울 불바다 발언, 미국 1000만 배 응징 발언 등을 했다. 과장이 매우 심하다. 이런 위협들이 처음 있는 것은 아니지만 타임지에서는 김정은이 집권한 뒤 처음 있는 전쟁 위협이라 걱정이 된다는 보도를 했다.
최근 도발적 액션에 대해 지난 김정일 정권에서 얻은 학습효과, 즉 막 전쟁 위협을 하다가 결국 돈을 달라는 쪽으로 마무리되는 상황을 이번에도 적용할 수 있을지가 의문이다. 처음 맞는 상황에 불확실성이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동네에 술을 많이 마시고 지나가는 사람에게 욕을 하고 다니는 아저씨가 있었는데 이 아저씨가 실제로 사람을 패거나 기물을 훼손하는 사람은 아니었다. 이 사람이 죽고 새로운 비슷한 사람이 동네에 나타나니 사람들이 긴장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일단은 경계를 해야 한다는 해외의 시각이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를 보자. 아메리칸 에어라인이라는 제목이 있는데 갤럭시탭 사진이 있다. 아메리칸 에어라인은 금융업종으로 치면 BOA처럼 미국을 대표하는 항공사 이미지다. 최근 애플은 물론이고 여러 가지 태블릿 PC들을 놓고 직원들의 피드백과 추천을 종합한 결과 삼성 갤럭시탭을 업무용으로 1만 7000대 구매하기로 결정했다는 발표 내용이다.
구매력 측면에서 보면 삼성전자 전체 매출 대비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홍보 효과로 보면 수치적인 것에 비할 수 없는 가치가 있다. 또 업계의 관행을 살펴보면 우리나라의 경우도 주한미군상공회의소 회원사, 즉 한국에 나와 있는 미국 기업들에는 사무실에 가면 볼펜부터 CEO가 타고 다니는 차까지 모두 미국산만 쓰게 관행에 있다. 미국 본토에서 우리나라로 치면 대한항공의 위상이 있는 회사가 갤탭을 구매했다는 것은 상당히 의미가 크다.
마지막으로 북한 리스크에 대처하는 외국인들의 투심은 어떨지 MSCI 한국지수를 보자. 미국증시 상승에도 불구하고 0.63% 반대 디커플링으로 하락하고 있다. 외국인들의 투심은 61.10, 다시 말해 2000대 밑에 자리하고 있다. 이 수치는 1900대 후반 정도에서 비중을 조절하면서 금요일 대비 약간 외국인이 파는 쪽으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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