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최악의 난투극이 발생했다.
1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1라운드 D조 캐나다와 멕시코의 경기 9회에서 양팀 선수들과 코치들이 총 출동한 벤치 클리어링이 벌어졌다.
양팀간 충돌은 9회에 발생했다. 9-3 큰 점수 차이로 이기고 있던 캐나다는 첫 번째 타자가 3루 기습번트로 1루에 출루했고, 기분이 상한 멕시코 3루수 루이스 쿠르즈는 투수에게 다음 타자에게 위협구를 주문했다. 투수 아놀드 레온은 초구를 몸쪽 위협구로 던졌고 심판은 곧바로 경고에 나섰다.
(사진 = 유튜브 중계 동영상 캡처)
하지만 2구가 타자 르네 토소니의 등에 맞자 타자와 투수간 싸움이 벌어졌고 양측 덕 아웃의 선수들과 코치들은 일제히 마운드로 뛰어나와 난투극을 벌였다. 양측은 몸싸움과 주먹질을 멈추지 않았고 흥분한 멕시코 관중 가운데 일부는 덕아웃으로 들어오던 캐나다 선수에게 물병을 던져 선수와 관중간에 싸움으로 번질 조짐까지 보였다. (동영상 = http://youtu.be/SzhDxKLmHXY)
심판은 10여 분이 지난뒤 투수와 타자를 모두 퇴장시키고 경기를 재개했다. 경기는 9회에 1점을 더 보탠 캐나다가 10-3으로 승리했다.
네티즌들은 "꼴 사납다", "WBC규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선수들이 출전하다니..."라며 두 팀의 난투극을 비난하는 모습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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