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화장을 하는 남성들이 늘고 있습니다.
기초 관리는 물론 피부색을 보정해주는 색조 화장품도 인기를 끌면서 남성 화장품 시장 규모가 해마다 커지고 있습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기자> 월드스타 싸이의 짓궂은 표정이 시선을 끄는 화장품.
한 화장품 회사가 개발부터 디자인, 마케팅까지 싸이와 함께 작업해 내놓은 남성 화장품입니다.
여성들처럼 이것저것 꼼꼼히 챙겨 바르는 게 귀찮은 남성들을 위해 다양한 기능을 한 제품에 담았습니다.
수분 보충과 자외선 차단, 피부색 보정 효과를 제품 하나만 발라도 누릴 수 있습니다.
아무리 월드스타라지만, 동그란 얼굴에 배까지 나온 싸이를 화장품 모델로 기용한 건 역발상 전략입니다.
<인터뷰> 싸이
"싸이와 화장품.. 일단 그런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잘 되긴 잘 됐나 보다 하는 말씀.. 화장품이라뇨."
꽃미남이 아닌 싸이의 등장은 화장품에 대한 남성들의 부담감을 줄이고 호기심을 키우면서 출시 한 달 만에 20만개가 팔렸습니다.
<인터뷰> 박유사 / 소망화장품 마케팅기획부장
"주 타겟층인 20대 남성 뿐 아니라, 30~40대 남성 고객들과 20~30대 여성고객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목표 대비 2배 이상의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올해 100만개 판매를 목표로 세웠습니다."
기초 스킨케어 제품도 인기입니다.
조각미남 장동건을 내세운 남성용 에센스는 브랜드 전체 매출을 전년대비 64%나 끌어올렸습니다.
사용법이 간편하고 피부 개선이 단기간에 가능하다는 점이 남성들의 구매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예지 / 아모레퍼시픽 아이오페 브랜드매니저
"요즘에는 남성들도 좋은 피부가 개인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많은 것 같습니다. 남성 그루밍 시장도 굉장히 활기를 더해가고 있고, 지금까지도 많이 성장해 왔는데 앞으로도 계속 확장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국내 남성 화장품 시장 규모는 1조원대. 해마다 7% 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화장품 업체들이 남성화장품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손꼽고 있는 만큼 `피부미남` 열풍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채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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