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담뱃값 인상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 6일 KT&G의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하지만 과도한 기대는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지수희 기자입니다.
<기자>
김재원 새누리당의원이 담배가격 인상안을 발의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6일 KT&G의 주가는 1%넘게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담배가격 인상이 KT&G의 실적개선에 도움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가 담배가격을 올리는 1차 목적은 `세수`를 확보하기 위해서 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번 발의안에는 담배 소비세 82%, 국민건강증진부담금 224%인상 계획이 담겨 있습니다.
이럴 경우 인상분 2천원 가운데 KT&G가 가져가는 마진은 50원이 채 안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담배가격을 올리면 그만큼 판매량이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정혜승 HMC투자증권 선임 연구원
"물량 저항 정도가 가격에 따라 다르다. 2천원 올리면 전반적으로 흡연율이 낮아져 수요가 크게 둔화될 수 있다"
여기에 담배산업 자체도 흡연구역제한과 슬림담배 경쟁 심화로 영업 환경이 더 악화돼 실적모멘텀도 둔화되고 있습니다.
현재 발의안이 통과 될 지 여부도 예상할 수 없어 결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7일 KT&G의 주가는 하루만에 하락 반전해 7만6600원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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