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투자의 아침 3부 - 글로벌 이슈진단
대한금융경제연구소 정명수 > 연준은 미국경제가 소비지출 및 부동산 부문의 개선에 힘입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베이지북은 12개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의 경기동향을 분석한 보고서다. 12개 지역 가운데 보스턴과 시카고 지역의 경기확장세가 느린 속도라고 밝힌 것에 비해 나머지 지역은 모두 완만하다고 평가했다.
지난 1월 베이지북에서 경제활동이 점진적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밝힌 것과 큰 차이가 없다. 기존 경기부양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대부분 지역에서 노동시장 상황이 개선되고 있고 주거용 부동산 시장도 호조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주택건설 관련 제조업 분야가 경기회복세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재, 시멘트 산업의 호조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일부 전문직을 중심으로 인력부족 현상에 따른 임금상승 압력이 있지만 대부분 압력이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인플레이션 우려도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번 베이지북은 19~20일 열리는 FOMC 정례 회의에서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것에 중요한 자료로 이용될 전망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양적완화의 비용과 편익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양적완화 조기 종결에 대해 논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전 세계의 이목이 이번 회의에 집중되고 있다.
미국의 지난달 민간부문 일자리가 시장 전망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미국 ADP에 따르면 2월 민간부문 고용이 19만 8000명 증가했다.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17만 명 증가였는데 이보다 훨씬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건설 분야의 고용이 2만 1000명, 제조업 고용은 9000명이 늘었다. 서비스업에는 16만 4000명이 일자리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베이지북에서 밝힌 대로 주택건설 부문이 경기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는 것이 고용지표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ADP 지표는 이번 주 금요일 노동부가 발표하는 전체 취업자수 동향을 가늠하는 선행 지표로 여겨지고 있다. 연준의 통화정책도 실업률에 연동된 만큼 향후 발표될 고용데이터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한편 미국 상무부가 1월 공장주문을 발표했는데 전월비 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1.8% 증가에서 감소로 돌아선 것이다. 최근 5개월 동안 가장 부진한 수치를 보였다. 시장전망치인 2.2% 감소보다 감소폭이 적었다. 1월 공장주문의 감소는 국방 부문의 주문 감소가 큰 영향을 끼쳤다. 국방 부문을 제외한 공장주문은 0.3% 증가했고 변동성이 큰 운송 부문을 제외한 공장주문도 1.3% 증가했다.
이탈리아 총선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등 외신을 보면 EU 재무장관회의에서 재정위기에 따른 긴축재정 정책을 다소 완화하는 방안이 검토된 것으로 보인다. 올리렌 EU 경제통화담당 집행위원은 경제적 위기 상황으로 인해 과도한 재정적자 감축 시한을 재조정하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총선 결과가 급진 좌파인 오성운동의 약진 등 긴축 기조에 반대하는 쪽으로 나타난 것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피에르 모스코비시 프랑스 재무장관도 경기침체를 부르는 추가적인 긴축 정책을 바라지 않는다며 성장 동력의 약화 없이 바람직한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유럽 구조조정을 위해 긴축정책을 역설했던 독일 메르켈 총리가 긴축완화에 대해 전향적인 입장을 보일 것인지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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