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재산형성저축(재형저축) 판매를 시작한 가운데 운용사들도 재형저축펀드를 일제히 출시했다.
6일 금융감독원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모두 70개의 펀드가 이날 판매를 시작하는 것으로 확정됐다. 이 가운데 채권형과 채권혼합형 펀드가 50개로 전체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투신운용이 가장 많은 펀드를 출시했으며, 삼성자산운용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해외자산 투자펀드도 50%를 차지해 국내외로 분산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재형저축펀드의 특징 중 하나는 저렴한 보수다. 기존의 유사한 유형의 펀드 대비 30% 이상 낮은 보수로 운용이 가능하다. 다만, 가입대상과 가입시기, 계약기간, 납입한도 등이 제한돼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자신이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인지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은행이 금리 경쟁을 펼치는 것과 달리 펀드는 실적 배당형 상품이다. 운용성과에 따라 손익이 결정되기 때문에 운용사 선정도 수익률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체로 채권형 상품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운용될 것"이라며 "변동성이 지나치게 높은 상품은 출시를 허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재형저축펀드는 일반 펀드와 다른 특징들이 있어 본인의 투자 목적과 성향 등을 고려한 펀드 선택이 필요하다"며 "계약기간 중 계약을 해지하거나 제3자에게 양도할 경우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것도 유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해외자산 투자 펀드일 경우 환헤지 여부와 대상 국가 리스크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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