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운업계가 침체의 긴 늪에 빠져 좀처럼 헤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회복세를 보이는 것 같았던 해운시황이 또 다시 나빠지면서 운임인상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창율 기자입니다.
<기자>
해운업계가 보릿고개를 넘고 있습니다.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해운 시황에다 구조조정 작업까지 늦어지면서 해운사들은 또 다시 운임인상을 검토 중입니다.
계속된 적자를 이기지 못한 나머지 운임을 올려서라도 적자를 만회해 보고자 하는 피치 못한 선택인 셈입니다.
<인터뷰> 강동진 HMC투자증권 연구원
"3월15일부터 선사들이 유럽 노선 다음에 4월1일부로 미주 노선 운임인상에 나서게 되는데요. 시장 상황에 따라서 어느정도 현실화가 될 것인지 결정이 될 것입니다"
이미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3차례 운임을 인상했지만 수익성 개선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조한 해운시황의 여파는 해운산업 업계 전반으로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매각을 진행하고 있는 대한해운과 STX팬오션은 좀처럼 새로운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고, 현대상선은 4년만에 인력조정까지 나서며 생존 경쟁 중입니다.
자금 조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신용등급 강등 공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에 한국신용평가가 현대상선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하향 조정했고, 올해 3분기에는 추가적인 신용등급 하향 조정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신용평가사 관계자
"컨네이너선은 수급이 개선되는데 시간이 좀 필요한 상황이고요. 벌크쪽은 아직은 조금 상승 모멘텀이 없는 상황입니다."
운임은 계속 떨어지고, 자금 조달 통로는 더욱 좁아지고 있는 해운업계.
생존을 위해 어떤 선택을 해야 할 지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한창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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