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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부동산 경기 과열에 '먹구름'..코스피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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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증시특급 1부- 머니인사이트



대한금융경제연구소 정명수 > 춘절 이후 발표된 경제지표들이 예상보다 좋지 않고 중국정부가 부동산에 대해 과열 경고를 하면서 그런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중국의 부동산이 단기간에 많이 오른 측면이 있다. 그래서 부동산 관련주를 중심으로 주식시장의 관련주가 떨어지고 그러다 보니 다른 주변의 경기관련주도 덩달아 약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특히 다음 달 초 중국의 양회, 즉 인민정치협상과 전국인민대표자대회가 있는데 여기에서 부동산 종합대책이 나오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과 함께 부동산시장이 급속히 냉각되는 모습이다.

중국의 부동산 정보업체 등 여러 가지 자료를 보면 지난 1월 중국 100대 도시의 신규주택 가격이 제곱미터당 평균 9812위안이었다. 이는 우리 돈으로 176만 원 정도로 전달보다 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세가 굉장히 중요한데 작년 6월 이후 계속해서 8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도시가 부동산 가격의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데 베이징, 상하이 등의 10대 도시 가격이 제곱미터 당 1만 6417위안으로 우리 돈으로 295만 원 정도이며 전달보다 1.61%나 뛰었다. 대도시와 동부연안 도시들이 집값 상승을 끌어올리고 있다.

중국의 중앙정부가 부동산을 조정하려고 여러 가지 정책을 내놓으면 지방정부들이 그것을 따라가줘야 하는데 지역경기가 우려되니 지방정부들이 이를 따르지 않는 경향이 있어 주택경기가 뜻대로 안 되는 모습이다. 부동산 버블 불안이 최고조에 달한 2010년 4월부터 중앙정부는 강력한 부동산 억제책을 썼다. 예를 들면 주택이 2채 이상이면 새로 집을 사지 못하게 한다거나 계약금 비율을 높이거나 부동산 보유세를 시범 도입해 대도시에 시행하는 등의 사례가 있다. 이번에 양회를 거치면서 부동산에 대한 종합대책이 나온다고 하니 시장이 긴장을 하는 모습이다.

부동산 가격 상승은 경기와 맞물리는 부분도 있다. 부동산이 좋다는 것은 전반적으로 경기가 좋기 때문이다. 중국경제가 4분기에 7.9% 성장을 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부동산시장에도 영향을 줘 투자열기가 고조되는 모습이다.

부동산시장이 다른 경기상황과 맞물리고 있다. 자금 측면에서 보더라도 주택시장으로도 가고 제조업경기도 좋고 증시로도 온다면 전반적으로 좋은 것이다. 중국 정책당국의 입장만 보면 부동산시장만 너무 치고 나가는 것 같으니 이번에는 브레이크를 건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얼마 전 HSBC가 발표한 2월 제조업 구매지수, PMI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당초 시장의 전망은 52.2 정도였는데 50.4밖에 나오지 않았고 전달보다 1.9포인트 떨어졌다. 기준선인 50을 넘어가면 경기가 좋다는 응답이 많았다는 것인데 일단 상승세가 가파르게 꺾이는 그래프가 그려졌다. PMI를 구성하는 세부 지표들도 좋지 않다.

대표적으로 신규 수출 주문이 50.5에서 49.8로 떨어졌다. 기준선인 50 밑으로 내려간 것이니 수출경기를 비관하는 기업들이 늘었다는 의미이며 해외 수요가 좋지 않다는 것이 지표로 확인된 것이다. 수주 잔량 지수도 50 밑으로 떨어져 우려를 낳고 있다. 그리고 원자재 재고 지수도 50 밑으로 떨어졌다. 이 두 지표가 50 밑으로 내려갔다는 것은 공장 가동의 둔화 신호가 보인다는 것이다.

정리하자면 제조업에서 적신호가 깜빡거리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고 수출, 제조, 내수가 다 같이 움직이면서 부동산시장으로 자금이 가도록 정책 당국자들이 속도 조절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자금 쪽에서 구체적인 움직임이 있는데 중국정부가 춘절 이전에 굉장히 많은 자금을 시장에 풀었다. 그것을 중국 인민은행이 다 회수했음에도 불구하고 추가로 300억 위안 정도의 단기 자금을 더 끌어들였다. 자금시장에서 단기 유동성을 조이는 것이다.

인민은행이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자금줄을 죄기 시작한다는 시그널을 시장에 보냈다. 시중의 유동성이 넘쳐나니 이것이 부동산시장으로 가는 것을 제어하겠다는 것이고 소비자 물가에서도 좋지 않은 시그널이 나타났다. 1% 이상 물가가 오르니 중앙은행이 나서서 12개월 최고치의 물가를 잡아야겠다는 강력한 시그널을 보인 것이다.

시진핑 체제가 들어선지 얼마 안 됐다. 양회를 지나고 나면 국가주석으로 임명되어 공식 출범을 하게 된다. 정권 초기 경기를 끌어올려 강력한 이미지를 줘야 되는데 그렇지 않았다. 여기에는 시진핑의 개인적인 성향도 있는 것 같다. 이런 상황에서 부동산시장이 너무 치고 나오니 그것을 제어하는 것이고 다른 경제지표도 좋지 않다.

중국경기를 보는 현재의 시각은 전반적으로 중국경기가 꺾였다고 이야기하기 보다 질서정연한 것을 만들어가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 같다. 그래서 부동산은 진정을 시키고 다른 내수나 해외 여건을 보며 수출을 진작시키는 쪽으로 속도 조절을 하는 것 같다.

특히 실생활과 관련된 물가 압력을 조절하는 부분이 강하다. 그러므로 중국의 내수 관련 업종의 흐름이 당분간은 속도 조절을 할 가능성이 있다. 경제지표 입장에서는 특히 수출 관련된 지표를 유심히 봐야 한다. 관련된 우리나라 종목들도 업종별로 득실을 따져 지표의 변화에 맞고 속도 조절에 맞는 움직임을 가져가야 한다.

예산안과 관련해 양당이 싸우는 문제는 미국에서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2000년대 초반에도 마찬가지로 재정적자가 큰데 법으로 규정된 국채발행 규모가 한도에 달했다는 것 때문에 논란이 있었다. 그러나 그때는 대통령도 공화당 출신이고 의회는 공화당이 지배하고 있던 시절이라 스무딩하게 넘어갔다.

시퀘스터라는 용어가 등장하는 것은 의회는 공화당이, 백악관은 민주당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정치적인 대립이 있는 것이다. 이 문제 자체는 새로운 문제가 아니며 충분히 해결이 가능한데도 불구하고 기싸움을 하고 있는 것이다. 마치 우리나라의 박근혜 정부가 출범을 했는데 정부조직법을 가지고 싸우는 것과 유사하다. 그런 부분들을 시장에서는 냉정히 보고 있다. 만약 시퀘스터가 되더라도 영향이 별로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는 시간이 해결해줄 문제이며 약간의 잡음 정도로 생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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