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TV 와우스타 유병철 기자]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박시후 측이 24일로 예정돼 있던 경찰 조사 일정을 기습적으로 연기한 가운데, 사건을 강남경찰서로 이송해 달라는 신청서를 제출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서부경찰서는 지난 20일 박시후에게 “24일 오전 10시 출석해 조사를 받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박시후 측은 오후 7시로 출석 일정을 연기했다. 하지만 약속된 시간을 2시간 앞둔 상황에서 결국 불출석하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박시후의 법률 대리인 법무법인 푸르메는 “24일 오후 7시로 예정돼 있던 경찰 소환 조사를 연기하고 ‘고소, 고발사건 이송 및 수사촉탁에 관한 규칙’에 따라 현재 서부경찰서에서 조사 중인 이 사건이 강남경찰서로 이송되어야 함이 합당하다고 판단하여 서부경찰서에 이송 신청서를 접수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시후의 주소지가 은평구로 돼 있지 않기 때문에 사건 발생지인 강남서로 관할서를 옮겨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고소인 A양은 서부경찰서가 위치한 은평구에 주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박시후 측의 수사 기관 이전 요청에 경찰 측은 부정적 의견을 전했다. 사건을 담당한 서울 서부경찰서 관계자는 “이송 신청을 받아들일 생각이 전혀 없다. 경찰이 이송 신청을 불허할 경우 박시후에 대한 소환 조사와 향후 수사는 서부경찰서에서 담당한다”고 밝혔다.
박시후는 지난 15일 오전 2시께 후배 탤런트 K의 소개로 만난 연예인 지망생 A양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양은 “술에 만취한 상태에서 박시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서부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반면에 박시후는 “합의하에 맺은 관계다”며 강제성이 없었음을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