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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부 정책 기대감, 가치주 발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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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30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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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공투자 오후증시 1부 - 김학주의 마켓키워드

    우리자산운용 김학주 > 인선을 보면 박근혜 당선인의 줄푸세와 맥락을 같이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정부의 규모를 줄이고 규제를 푸는 것이다. 시장 원리를 존중하는 신자유적인 성향이 강한 사람들이 많이 등용됐다. 그동안 아주 매파적인 부동산 규제가 해소되고 우리나라 부동산 가격도 문제가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를 해 그것이 증시에 반영된 것이다. 그러나 한국의 부동산 문제는 워낙 수급이 꼬여 있기 때문에 시장에 맡긴다고 해서 그것이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다.

    부동산을 사는 사람들이 40대 아니겠는가. 그런데 그 사람들이 취직을 했을 때가 90년대 말, 외환위기 시절이었다. 그때는 직장을 갖기 어려웠고 비정규직이 많이 늘었기 때문에 고용 조건도 나빠졌다. 재산 형성이 어려웠고 집을 살 만한 자금이 없었다. 그리고 은행들에게 돈을 빌리려고 해도 지금 가계대출 비중이 워낙 높아졌다. 그래서 수요가 많이 무너졌다.

    그리고 공급도 집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50~60대 사람들인데 그 사람들은 은퇴를 하고 집을 팔아야 할 시기다. 구조적으로 수급이 엉켰기 때문에 이를 시장에 내버려두기 보다 정부가 강한 개입을 통해 어떤 조치를 취해줘야만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그래서 막연하게 은행주나 건설주에 대해 희망을 갖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

    3월 1일까지 타협되지 않으면 자동적으로 예산이 삭감된다. 그런데 공화당 사람들이나 민주당이나 이것이 정답이 아니라는 것에 이미 공감을 하고 있다. 시퀘스터를 통해 연간 1100억 달러씩 예산을 삭감한다고 해도 지금의 높은 실업률이 유지되는 한 연간 1조 달러씩 부채가 늘어날 것이므로 대책이 없다. 그리고 앞으로 늘어날 사회보장성 부채들까지 포함하면 더 그렇다. 그러므로 통화정책이란 재정정책을 크게 변화시켜 시장에 쇼크는 주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그린스펀이 최근 그런 말을 CNBC 인터뷰를 통해 했다. 지금은 예전에 금리를 주무르면서 경제를 다루었던 그런 시대는 아니다. 특히 금리를 통해 어떤 해답을 얻기는 굉장히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그것을 고민하지 말고 주식시장에 집중해라. 지금은 경제성장의 핵이 결국 주식시장에 있기 때문에 그것에 집중하고 봐야 한다는 언급이었다. 역시 인플레를 만들고 주가에 대한 버블이 조금 더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것에 모두가 공감하는 것 같다.

    일단 미국 주식을 보고 싶다. 미국은 아시아 기업으로부터 부를 빼앗는 입장이다. 그리고 달러까지 강해질 것이다. 얼마 전 G20에서 유럽이 일본의 양적완화에 대해 비난을 하지 않았다. 그 이야기는 우리도 조금 있으면 그렇게 하겠다, 양적완화를 할 것이라는 이야기다. 미국과 일본이 경쟁적으로 돈을 풀어대는 입장이기 때문에 달러화도 강해지고 미국 기업들은 별로 나쁠 것이 없다. 특히 미국이 주가에 관심을 갖는 것은 미국사람들도 은퇴를 해 퇴직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데 그렇게 되면 연기금이 돈을 줘야 한다. 그러나 연기금들의 자산구조가 취약하다. 주가를 올려 어느 정도는 재산상태를 예쁘게 만들어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자산 가치주도 보고 싶다. 지금 소비가 완전히 불이 붙은 것이 아니다. 자산가격에 버블을 만들어 소비를 일으키겠다는 것이다. 증시로 돈이 들어오기는 한다. 주식에 계속해서 돈이 유입되고 있는데 실적이 상승세를 만들어주면서 주도주로 나설 만한 업종은 별로 없다. 그래서 당연히 돈은 가치주로 갈 수밖에 없다.

    특히 인플레가 만들어지면서 부동산 등 실물 자산의 가격이 오르면서 그 기업의 주가까지 싸지는 경우가 있다. 택배업체의 경우 물류사업을 하려면 땅이 있어야 하는데 요지에 있다. 그런 것들을 시가로 환산하면 점점 가격이 올라 결국 현금화될 수 있는 자산인데 그 자산의 가격이 거의 시가총액과 비슷해진다. 그렇게 되면 굉장히 싸지는 것이다. 자산 가치주에 대해 우리가 발굴해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반도체는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애플의 주가가 많이 하락했다. 애플이 누구한테 주가를 잃어버린 것일까. 삼성에게 잃은 것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더 큰 것은 구글과 아마존이다. 구글과 아마존은 자신들의 콘텐츠를 팔기 위해 애플이나 삼성에게 부탁을 했다. 보급형 스마트폰을 만들어 많이 보급시켜주라는 부탁을 했는데 삼성이나 애플이 그것에 신경 쓰지 않고 고가폰을 만들어 이익을 올리는 것에 열중하니 슬슬 화가 난 것이다. 구글도 엑스폰을 만들어 자신들이 직접 보급형 단말기를 내놓을 생각을 했고 아마존도 킨들파이어 같은 태블릿 PC에 이어 보급형 스마트폰을 내놓을 것이다. 어차피 애플이나 삼성이 자신들이 하지 않아도 내놓을 것이기 때문에 이 두 업체도 뛰어드는 것이다.

    이렇게 저가폰이 나오면 당연히 고가폰에 대한 의심이 들 수 있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IT업체에게 상당한 위협이 될 수 있겠지만 어쨌든 지금은 많이 만들 수밖에 없는 매스 마켓 시장이다. 그러므로 부품 부족 현상이 당분간 벌어질 수 있다. 이러한 IT 부품업체들이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디스플레이 업체도 마찬가지다. 긍정적인 부분이 있기는 하다. 그러나 디스플레이는 TV 패널 수요가 많이 줄고 있기 때문에 그것이 상쇄를 하고 만다. 그런데 반도체는 그런 것이 없다. TV에 들어가지 않아 긍정적인 수혜를 받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은 갈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중국은 단기자금 시장에서 자금을 거둬들이고 있다. 어떻게 보면 굉장히 쇼킹한 것이다. 그런데 그동안 사람들이 돈을 풀 것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오히려 걷고 있다. 지금 식료품 가격이 앙등할 조짐이 보이고 부동산 가격도 8개월째 상승하고 있다. 그에 대해 굉장히 중국정부가 불편하게 생각을 한다. 우리 입장에서는 철강이나 화학이 올 것인가에 대해 기대를 했는데 일단 그 기대를 접어야 한다. 소비를 봐야 하는데 뚜렷한 변화 중 하나는 커피 소비량이 늘고 있는 것이다.

    중국도 대도시화가 되면 사람들의 생활이 복잡해진다. 그럴수록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그러면 중독성 있는 음료를 좋아하게 되어 있다. 중국 사람들이 녹차를 많이 마신다. 녹차에도 카페인이 있기는 하지만 중독성을 유발하는 물질은 아니다. 커피에 있는 중독성을 찾게 되어 있고 구조적으로 커피 수요가 늘게 되어 있다. 스타벅스도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의 고용을 2배로 늘리겠다, 그리고 미국에 이어 중국이 2대 커피시장이 될 것이라며 굉장히 고무되어 있는 상황이다.

    커피의 원가도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원두커피의 고급재는 아라비카다. 그리고 베트남에서는 일회성 커피, 저품질의 커피가 로부스타다. 그것을 재배했었는데 지금 베트남에서 아라비카를 재배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신흥시장에서는 사람들이 커피 가격에 민감하니 저급 품질인 로부스타를 아라비카에 섞어도 큰 불평을 하지 않는다. 원가도 싸지고 수요도 늘어나니 캔커피 수출이 많은 음식료 업체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대도시화가 되면 그만큼 이동거리가 길어지고 그에 따라 타이어의 교체 주기가 짧아질 수밖에 없다. 특히 여행까지 많이 간다면 더 말할 나위가 없다. 그런데 타이어는 원료가 천연고무인데 이 천연고무의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2006년부터 태국이나 말레이시아 같은 주요 산지에서 농장이 많이 늘어났고 고무나무를 많이 심었다. 그것은 재배에서 수확까지 6년이 걸린다. 작년부터 공급이 굉장히 많아졌다. 그런데 천연고무 가격이 한꺼번에 떨어지면 안 되니까 태국 정부가 그것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가격이 떨어지는 것을 굉장히 안정화시켜놓은 것이다. 그러나 천연고무는 쌀과 다르다. 이것을 재고로 두어 쌀처럼 유지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굳어버리는 것이다. 그래서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조금 있으면 태국정부도 수매를 그만두겠다고 발표를 했다.

    그리고 중국도 쌓아놓은 천연고무 재고를 보면 3년래 최대라고 하니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며 그 수혜를 받을 것으로 생각한다. 세계 전체적으로 봤을 때 타이어 업체들의 주가가 모두 좋았고 특히 일본의 Bridgestone이 좋았다. 엔저의 효과를 타고 그렇게 됐는데 물론 일본 자동차가 많이 팔리면 한국산 타이어는 덜 쓰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는데 그 의미가 크지 않다고 본다. 첫 번째로 신차에 달리는 타이어의 비중이 10~20%뿐이다. 굉장히 작은 비율이고 대부분이 교체형 타이어이니 의미가 없다고 본다. 두 번째는 우리나라 타이어 업체들이 세계 전체적으로 납품을 한다. 현대차, 기아차만 납품하는 것이 아니다. 환율 입장에서 보면 타이어 업체는 수출하는 것만큼 원자재를 수입하기 때문에 환에 대한 노출이 별로 없다. 굉장히 환에 대해 안정적이다. 자동차와는 다르다. 수요가 증가한다면 타이어 업체는 투자할만 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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