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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 what-정경호의 벼랑 끝 소통이야기] 대화가 소통으로 (말에서 시작하는 소통의 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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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15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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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 what-정경호의 벼랑 끝 소통이야기] 14편. 대화가 소통으로 (말에서 시작하는 소통의 정석)

    1. 소통(疏通)하는 말 ? 스피치 3S 법칙*

    간결(short)하면서도 감성적(sense)이고 인상적(salt)으로 말하라.

    개인 간의 의사소통에서 스피치 법칙이 필요하다. 질문에 대한 답변이나 자신의 의견을 전하려고 할 때 3S 법칙을 기본으로 하여 말해보자. 상대방의 머릿속에 좀 더 인상 깊게 각인될 것이다.


    (1) short : 간결하게 말하라

    사람들은 단순하고 쉬운 단어를 좋아한다. 본인이 알아듣기 쉬운 단어와 장황하지 않은 표현들을 좋아한다. 업무에 필요한 전문적인 영역이 아니라면 쉽고 간결하게 말하는 것이 좋다.


    최고의 스피커인 버락 오마바 대통령의 연설을 자세히 들여다 보자.

    세 단어씩 짧게 떨어지는 단순한 문장들로 말했을 따름인데 수많은 사람이 감동을 받았다.

    10분의 시간이 필요한 내용이라도 3분 이내로 줄여라. 한 문장으로 표현 가능하다면 그렇게 하는 편이 좋다. 한 단어로 표현할 수 있다면 더욱 좋다.


    아인슈타인은 복잡한 상대성 이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예쁜 여성과 있는 한 시간은 1초처럼 느껴지고, 뜨거운 난로 위에 손을 올려놓고 있는 1초는 한 시간보다 더 길게 느껴진다. 이것이 상대성 이론이다”


    최대한 쉽고 간결하게 표현하자.

    (2) sense : 감성적으로 말하라

    프랑스 미라보 다리 위에 장님 걸인이 구걸을 하고 있었다. 걸인의 목에는 ‘저는 태어날 때부터 눈이 멀었습니다’라는 푯말이 걸려 있었다.

    어느 날, 다리를 지나던 노신사가 걸인에게 하루 종일 구걸하면 얼마나 벌 수 있느냐고 물었다. 걸인은 10프랑 정도 된다고 했다. 노신사는 걸인의 목에 걸려 있는 푯말에 무슨 글인가를 써주고 갔다.

    한 달 후, 노신사는 다시 걸인을 만나게 되었다. 노신사는 요즘은 얼마나 버느냐고 물었다. 목소리를 알아들은 장님 걸인은 노신사의 손을 잡고 크게 인사를 하고는 “참으로 고맙습니다. 선생께서 푯말에 뭐라고 써주시고 간 이후로는 50프랑이나 올랐습니다. 대체 무어라고 쓰셨습니까?” 하고 물었다.

    그러자 노신사가 대답했다. “그저 ‘봄이 오건만 저는 그 봄을 볼 수가 없습니다’라고 썼을 뿐이오.”

    감성적 표현은 보다 부드러운 소통을 위한 윤활유다. 주관적인 이야기를 부드럽고 따뜻한 단어를 사용해서 전한다면 보다 인상 깊게 남을 것이다.

    (3) salt : 인상적으로 말하라

    솔트(salt)는 소금이다. 소금은 짜고 자극적이다. ‘자극적’인 것은 ‘인상적’이다 라고 말할 수 있다.

    ‘평온한 바다는 결코 유능한 뱃사람을 만들지 못한다’고 합니다. 저는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셔서 순탄치 못한 유년 시절을 보냈습니다. 동생들 뒷바라지 하랴, 제 앞가림 하랴 힘들고 정신없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수많은 역경을 딛고 이겨왔기에 저는 그만큼 단단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폭풍우가 몰아치는 바다에서 제가 가진 능력은 더욱 빛이 날 것입니다. 뱃머리를 돌리지 않는 불굴의 정신으로 언제나 전진하는 직원이 될 것을 약속합니다.”


    맨 처음 문장 하나만으로도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알 수 있다. 뒤의 부연 설명은 다 기억하지 못해도, 맨 앞 문장만은 기억 날 것이다. 이런 인상적인 표현 하나로 상대방이 어떤 맥락의 이야기를 했는지 떠올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특성이 각인되면서 기억하게 되는 것이다.

    2. 소통을 위한 핵심화법 2가지*


    사람과의 대화에서 화법은 단순히 말하기 순서와 어투에 관한 것이 아니다. 태도에 관한 것이다. 이를 ‘소통 기법’이라고 하며 비즈니스 활동에 있어 꼭 필요한 ‘말하기 기술’이기도 하다.

    Yes, but 화법

    Yes, but 화법은 먼저 상대방의 의견에 동의를 표하고 나서 다른 의견을 말하는 방식이다. “네 그 말도 맞습니다. 그런데 제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라는 식으로 먼저 인정을 한 후 반박하는 형식이다.


    ‘Yes but’ 화법은 유도의 낙법과 비슷하다. 상대의 공격을 가능한 한 부드럽게 받아들여서 그것을 반발 에너지로 바꾸는 것이다. 처음부터 상대의 의견에 강하게 반발하면 대화는 더 이상 진척되지 않는다. ‘과연 그렇구나’ 하고 맞장구를 치며 상대의 얘기에 귀 기울이면 상대도 자신이 말한 것을 이해하는구나 하고 호의적으로 나온다.

    긍정 화법

    개그맨 김영철 씨가 예전에 모 영국 방송프로그램을 촬영하면서 겪은 일화다. NG가 났을 경우 우리나라에서는 십중팔구 감독의 짜증 섞인 불호령이 떨어지지만 신사의 나라 영국에서는 판이하게 달랐다는 것이다. 영국인 감독은 NG를 내고 머쓱해하는 출연자에게 “베리 굿”이라고 먼저 칭찬을 해준 뒤 “벗 원 모어 플리즈”하면서 재촬영을 부드럽게 요청했다고 한다. 다시 NG가 나자 “엑설런트. 벗 원 모어 플리즈”라며 재촬영 부탁을 해왔고, 또 다시 부족한 점이 보이자 “판타스틱~. 벗 원 모어 플리즈”, “유 아 내추럴 액터. 벗 원 모어 플리즈”하면서 결국 하루 종일 재촬영을 반복하는 바람에 진땀을 뺐다는 이야기다.

    이 영국인 감독이 쓴 대화 방식이 바로 ‘긍정 화법’이다.


    사람의 마음은 다 똑같다. 성공한 사람들은 늘 긍정의 태도를 잃지 않았다.

    <정경호 엔학고레 소통아카데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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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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