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SK그룹 경영의 윤곽이 드러났습니다.
그룹의 최고 의사협의회인 수펙스추구협의회의 김창근 의장은 세계 경기 침체에도 올해 투자 규모를 지난해보다 늘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유기환 기자입니다.
<기자> SK그룹의 올해 경영계획이 베일을 벗었습니다.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신년 모임을 통해 올해 투자 규모가 지난해보다 10%이상 늘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SK그룹의 투자 규모는 지난해 15조 원에서 올해 16조6천억 원으로 커질 전망입니다.
김창근 의장은 “R&D와 끊임없는 인재육성 투자가 오늘의 SK를 만들었다”며 “어려울 때일수록 오히려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SK는 채용 부문에 있어서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다는 방침입니다.
김 의장은 “정부나 기업 모두 ‘고용 없는 성장’을 해결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며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7천500여 명을 채용할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특히 능력 위주의 채용 풍토에 따라 고졸 사원 숫자 역시 지난해 2천400명에서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습니다.
김 의장은 최태원 회장의 부재에 대해서는 “해외 판로 개척 등에 타격이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도 “큰 문제가 없도록 지혜를 모으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의장은 또 “집단지성체제인 ‘따로 또 같이 3.0’을 통해서 ‘조정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경영 방향을 암시했습니다.
SK그룹은 이 같은 경영 혁신을 통해 다음 번 장기 투자 계획이 마무리 될 때쯤 현재 100조 원 정도인 기업 가치를 300조 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각오입니다.
한국경제TV 유기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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