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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절이후 중국 증시 펀더멘탈 양호, 추가 상승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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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포커스 2부 - 이슈진단

미중산업경제연구소 조용찬 > 춘절이 끝난 후 중국증시는 춘절 효과뿐만 아니라 펀더멘탈이 양호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추가적인 상승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3월 3일 개막하는 양회,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와 전국인민대표대회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정책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이로 인해 저탄소, 에너지 절약, 스마트 시티, 유비쿼터스와 관련된 정책적인 호재들이 많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에 매수세가 더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양회가 끝난 이후 중국은 본격적인 투자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대규모의 채권 발행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주가가 2500포인트 전후라면 기업들의 IPO 물량뿐만 아니라 비유통주 해제 물량들이 직접 내각이 되는 시점이 된다. 이로 인해 앞으로 2500선 이후부터는 주가 상승 속도가 더뎌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소비가 4년 만에 가장 낮았던 것은 경기침체로 인해 연말 보너스가 줄었기 때문이다. 또 중국 공산당이 고급 술이나 사치품에 대해 정부의 카드 사용을 엄격히 단속하면서 조금 줄었다. 이로 인해 91조 원 정도가 됐다. 중국 속담에는 싼 것이 비지떡만은 아니라는 말이 있다. 소비자의 관심이 저가 여행이나 세일 품목에 몰리면서 과자나 담배, 저가 술, 의류뿐만 아니라 할인판매에 들어갔던 디지털 카메라, 휴대폰, 태블릿 PC와 관련된 전자제품은 인기를 끌었다.

올해는 춘절 기간이 발렌타인데이와 겹치면서 택배업자들이 반 휴업 상태에 들어가 있었기 때문에 초콜릿이나 꽃 매출은 3분의 1 정도가 줄었다. 대신 매장을 직접 찾아 선물을 전해주는 쥬얼리 매장의 경우 매출이 무려 38%나 증가했다.

특히 중국의 베이징은 스모그가 심해 상주 인구의 절반 정도인 900만 명이 이동을 했다. 이 때문에 건강이나 레저 소비가 인기를 끌었다. 중국 본토에서 벗어난 관광객수만도 400만 명에 달했다. 주로 홍콩이나 마카오, 대만, 한국에서 쇼핑을 즐겼다. 우리나라를 찾은 중국 관광객이 6만 명이 넘는다고 한다. 이전까지는 화장품이나 전자제품, 명품 상품을 소비했었다. 이번에는 분유와 같은 웰빙용 식품도 많이 소비를 했기 때문에 앞으로 분유와 같은 웰빙형 식품이 중국물과 관련된 테마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춘절 기간이 망년회 시즌과도 겹친다. 이 기간 동안 당이나 군, 국무원 같은 국유기업체 임직원들은 윈난성이나 하이난과 같은 유명 휴양지에서 회의를 핑계로 한 병에 580만 원 하는 고급 술이나 샥스핀 요리 같은 호화 연회를 즐긴다. 작년에는 이런 관광접대비용만 무려 34조 원에 달했다. 올해는 이상하게 레스토랑의 매출이나 고급 술 소비뿐만 아니라 호텔의 매출이 급감했다.

새로운 지도부들이 깨끗한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호화연회 금지령이 떨어졌고 음식 낭비 자제나 절약에 힘쓰라는 훈령이 내려지면서 공무원들의 접대비, 공용차량비, 해외출장비에 대한 통제를 엄격히 했다. 이로 인해 상당히 관광접대가 조심스러워졌다. 이 때문에 광저우에 있는 레스토랑의 매출은 춘절 기간 30%나 감소했다.

또 절강성에 있는 고급 호텔도 매출이 20%나 감소했다. 더욱이 부패척결운동으로 인해 고급 선물인 동충하초나 호화 월병도 찬바람을 맞았다. 외부에 드러나는 행사를 피하게 되면서 관공서의 직영점에서 몰래 자신만의 연회를 즐긴다거나 위에서 정책이 있으면 아래에는 대책이 있다는 국민성 때문에 접대문화는 더 은밀해지고 있다.

중국에서는 정부 통제나 규제에도 불구하고 GDP 차이가 계속 일어나고 있다. 그 이유는 기술적인 요인과 정치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가미되고 있기 때문이다. 3억 9000만 명이나 되는 유동인구나 취업인구가 수시로 이동하고 있다. 또 지역 간 운송이 불명확하다. 여기에 GDP 특성상 광공업의 부가가치는 과대평가될 수밖에 없다.

작년에 80개 중국의 주요 철강회사들의 매출은 600조 원을 넘었다. 광공업의 최종 생산을 제품으로 할지, 작업 가격으로 할지, 선입선출법으로 할지, 후입선출법으로 할지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또 중간에 투입되는 에너지 가격이나 구리 가격, 출하 가격 등에 차이가 발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한 정치적인 요인은 지방정부 간부들이 GDP 목표달성 여부에 따라 실적을 평가 받기 때문에 도시노동자 평균 수입이나 대졸자 취업률, 농업생산 숫자를 부풀리기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의 일부 경제학자들은 전력이나 주택, 인프라 투자, 대출과 같이 손을 타지 않는 지표를 가지고 실질성장률을 구했더니 작년에 정부가 발표한 7.8%가 아니라 7% 전후라는 논문까지 발표할 정도다. 이런 통계 마사지가 심해지면서 중국정부 정책의 신뢰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이런 부분들은 중국이 더 극복해야 할 부분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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