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추가 핵 실험 계획을 검토하자 미국 의회가 북한에 대한 금융제재를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과거 방코델타아시아(BDA) 은행 제재와 비슷한 방식으로 북한의 돈줄을 끊어버리겠다는 것입니다.
보도에 오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국제사회의 만류에도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에 대해 미국 의회가 `돈줄 조이기`에 나섰습니다.
현지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미국 하원의 에드 로이스 외교위원장은 조만간 북한의 외화 획득을 더 어렵게 하는 법안을 제출할 예정입니다.
한마디로 외화 부족에 시달리는 북한을 국제 금융망에서 배제하겠다는 것입니다.
방식은 과거 방코델타아시아, BDA 은행 제재와 비슷한 강력한 금융 제재 방안이 유력합니다.
미 재무부는 지난 2005년 북한 수뇌부의 비자금 창구로 알려진 마카오 소재 BDA은행의 북한 계좌를 동결하고 거래를 차단해 자금줄을 조인 바 있습니다.
과거 북한이 "피가 마르는 고통"이라고 했던 BDA식 금융제재가 법제화 될 경우 북한 정권은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여기에 미 하원이 `북한 핵확산 금지 법안`을 다음 주 중 처리할 예정인 만큼 북한에 대한 압박 수위도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 국무부는 북한이 연내 핵실험을 추가로 실시할 경우 북한을 더욱 고립시킬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인터뷰> 빅토리아 눌런드 미 국무부 대변인
"북한은 지속적인 도발 행위로 주민 건강과 재산, 안전한 미래를 얻을 수 없다. 더욱 고립될 뿐이다."
특히 오바마 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오는 22일 정상회담에서 북한에 대한 제재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대북 돈줄죄기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오상혁입니다.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