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투자의 아침 3부- 외신 브리핑
김희욱 전문위원> 음력으로 2013년 첫 날 증시를 앞둔 상황에서 북한 핵 실험은 북한이 의도했던 대로 흥행에는 충분히 성공했으니 핵 실험을 할 동기 부여는 어느 정도 해소됐다. 대신 우리는 계속해서 환율과 국제 정세에 대해 체크해보자.
먼저 유로존 정상회담에 대한 내용을 AFP 통신을 통해 보자. 이번 주는 주 중에 유로존 재무장관회담이 있고 주말에 G20 정상회담이 열린다. 당연히 이번 주제는 경제, 그 가운데에서도 외환시장의 여러 불협화음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란이 예상된다는 AFP 통신의 기사 제목이다. 유로그룹 의장이 새로 선출된 후 첫 번째 열리는 회의다. 이 사람의 입장은 약간의 강경 기조로 알려지고 있고 독일 재무성 출신인 만큼 통화정책에 대해 매파적인 색이 있다는 평가다.
새로 선출된 유로그룹 의장인 예룬 데이셀블룸의 인터뷰를 보면 현재 우리나라와 독일을 비롯해 특히 수출비중이 높은 각국 통화가치의 최근 묘한 강세와 수출 경쟁력 약화는 다분히 일본의 연출에 의한 것이라는 의견이다. 과연 여기에 대해 최근 유로화 강세로 신경이 날카로워진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어떤 스탠스로 일본과 외환시장 대응 기조를 설정할지를 주목해봐야 한다. 하지만 갑자기 엔저 기조를 뒤집을 묘수가 나오기는 힘들다. 입장 정리 정도만 확인해보자.
미국에서도 대형 이벤트가 준비되고 있다. 오늘 밤 오바마 대통령의 집권 2기 첫 연두교서에 대한 내용을 워싱턴 포스트지를 보자. 언제부터인가 미국 대통령의 연설까지도 귀 기울여 봐야 하는 입장이 되었다. 오바마의 연두교서에서 일단 북한이라는 단어는 단골 주제다. 대신 북한에 더해를 핵에 대한 단어가 나올지에 대해 주목해보자. 최근 아시아의 긴장상태가 고조되고 있다. 중국과 일본의 영토 갈등이 있고 일본과 나머지 다른 동아시아 국가들의 환율 문제가 있으며 가장 최근 이슈는 북한의 핵실험이다. 오늘 밤 연두교서를 앞둔 오바마 대통령이 북핵 리스크에 대해 어떤 입장을 피력하느냐가 우리나라 외교나 증시 입장에서 상당히 중요하다.
그래도 미국이 공화당 정권이 아닌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공화당 정권 하에서는 북한이 저렇게 못 나왔을 수 있고 반대로 공화당이 이번에 정말로 선제타격 등 위험한 발언을 할 수도 있는데 다행히 오바마 대통령의 집권 1기 지난 대북 기조는 강경도 온건도 아닌 적당히 무시하는 쪽이었다는 설명이다. 최근 북한의 도발 행위는 약간 도를 넘은 감이 없지 않다는 평가가 있기 때문에 오바마 대통령이 오늘 연설에서 대북 기조에 어떤 변화를 줄지에 대해 확인해봐야 한다
IT 강국 코리아에서 집중할 이슈가 있다. 오늘 미국증시 전반적인 조정 양상에도 불구하고 1% 넘는 상승을 기록한 것은 바로 애플이다. 어떤 내막이 있는지 포브스지를 통해 보자. 그동안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등 내놓는 신제품마다 혁신적, 획기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던 애플이 이번에는 아이 시리즈의 막내로 아이 워치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외신을 타고 전해졌다. 대표적으로 뉴욕타임즈 월스트리트 저널은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아이 워치가 완제품 출시를 위한 성능 실험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아이폰 화면과 비슷한데 시계 모양으로 만들어놓은 것이다.
아직 예상이기는 하지만 아이 워치의 주요 사양을 정리한 것을 보면 삼성전자가 먼저 선보인 유선형 디스플레이와 음성인식 기능, 다른 기기와 호환이 가능한 블루투스, 배터리 보호를 위한 자동 온오프 센서, 비밀번호 잠금기능 등 아이폰과 거의 비슷한데 손목시계 형태로 소형화하다 보니 저장공간 등을 줄이고 편의성과 절전 기능을 갖춘 경제성, 효율성에 초점을 둔 기기로 예상된다. 과연 인터넷이 되는지, 안 되는지가 궁금한데 이에 대해서는 아직 나온 것이 없는 상황이다.
애플이 아이폰만 해도 소형화에 집중했는데 또 한번 손목시계 형태로 가겠다고 한다. 어떤 트렌드가 있는지 비즈니스 인사이더의 업황 리포트를 보자. 세컨드스크린이라는 단어는 휴대용 기기나 IT 제품에 민감한 사람들은 어느 정도 짐작을 할 것이다. 지금까지 항상 그래왔지만 새로운 발명이 있은 이후에는 그 발명품을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세련되고 작게, 경제성 있게 개선하느냐가 더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에디슨이 전구를 발명한 다음에 이를 수명이나 전력 소모에 있어 완성도를 높인 것이 바로 제너럴 일렉트릭스가 한 일이었다. 또 유럽의 귀족들은 파티 때마다 춤과 음악이 필수 코스인데 오케스트라가 없이도 언제든 원할 때 음악을 연주할 수 있는 축음기가 만들어진 이후 한때 부유층 거실의 상징으로 떠올랐던 네, 다섯 칸짜리 오디오로 발전했다. 그러다가 지금 생각해보면 약간 기형적인 형태라고 할 수 있는 더블 데크, 즉 앞에 테이프 2개가 들어가 집에서 테이프 복사가 가능하고 공유하기 쉬워졌던 환경이 됐다. 그래서 결국 휴대용 워크맨으로 갔다가 이제는 손가락 크기의 MP3 플레이어로 발전했다.
지난 기술발전의 사례를 든 이유는 앞서 본 애플의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출시를 앞둔 아이 워치 같은 기기를 본 칼럼에서는 세컨드스크린 제품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요즘은 TV를 보면서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를 손에 들고 있다가 드라마에서 좋은 레스토랑이 나오면 바로 그 자리에서 검색을 하고 청담동 며느리 컨셉의 여배우가 들고 있는 가방이나 악세서리가 어디 제품인지 곧바로 검색을 한다. 심지어 스포츠 중계를 볼 때도 실시간으로 관전평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TV 시청 중 이렇게 세컨드스크린을 통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얻는다는 응답자가 18~24세의 경우 80%에 달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들이 이렇게 세컨드스크린을 활용하는 것이 거의 습관화되면 나이가 들면서 결국 세컨드스크린 활용 인구는 더욱 늘어난다고 봐야 한다.
이어서 전 연령층을 보니 85%는 한 달에 한 번 이상 TV 시청 중 세컨드스크린을 활용하고 60%는 일주일에 한 번 이상, 39%는 매일 그렇게 한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의 경우 소득수준이 중산층이라고 할 수 있는 연간 5만 달러 이상 소득자의 경우 60%가 TV 시청 중 세컨드 스크린을 통해 필요시 언제든 활용한다고 답을 했다.
따라서 국내 모바일 결제, 클라우드 서비스, 모바일 플랫폼 관련주나 해당 업종의 최근 강세는 충분히 근거가 뒷받침된 기대감으로 봐도 무방하다. 앞으로도 이런 업황 확대에 대해서는 충분히 기대감이 더해져도 이상하지 않다. 이렇게 증시 입장에서 정리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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