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중앙정보국(CIA) 등 미국 정보기관들이 공동으로 작성한 국가정보평가(NIE) 보고서가 이처럼 진단했다고 11일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언론에서 자사 컴퓨터 시스템이 중국 해커의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짐에 따라 양국 간 공방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내다봤다.
보고서는 지난 5년간 미국에서 에너지, 금융, 정보산업, 항공, 자동차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온라인으로 거래 기밀을 훔치는 해킹이 이뤄졌음을 확인했다. 해킹으로 인한 미국의 전체 손실액을 산정하지 않았지만, 외부 전문가들은 관련 손실액을 수백억달러(약 수십조원)로 추산하고 있다.
보고서는 가장 공격적으로 미국 기업을 해킹하는 국가로 중국을 지목했다. 특히 민간 기업뿐만 아니라 중국 정보기관도 미국 기업의 내부 컴퓨터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는 중국인 등을 통해 미국 기업의 내부 시스템에 침입하려는 시도를 빈번하게 했다며, 중국보다는 덜하지만 러시아, 이스라엘, 프랑스 등도 미국 기업에 대한 사이버 스파이 행위에 연관이 있다고 진단했다.
사이버 스파이 행위가 종전에는 정보기관이나 군에서만 주로 문제 됐지만 이제는 국가 경제에 직접적 위협이 됐음을 보여준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풀이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사이버 산업 스파이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공식 항의, 외교관 추방, 비자 제한,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등이 대응 방안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