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운전면허 소지자 가운데 여성 비중이 36년만에 800여배가 늘어나 처음으로 40%를 넘어섰다.
2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운전면허 소지자는 2천826만3천명으로 전년(2천725만명)보다 101만2천명 늘었다.
지난해 운전면허 소지자는 남성이 1천693만3천명으로 전체의 59.9%를 차지했다. 역대 처음으로 60% 선 밑으로 내려갔다. 여성 운전자는 1천133만명으로 전체의 40.1%를 점유했다.
여성 운전면허 소지자는 운전면허를 성별로 구분한 1976년에는 1만4천587명으로 전체 운전자의 1.8%에 그쳤다. 2009년에 처음으로 1천만 명을 넘으면서 전체 운전면허 소지자 비중의 38.7%까지 도달했다. 2010년과 2011년에는 39.1%와 39.5%로 매년 급증하는 추세다.
남성 운전면허 소지자는 2003년 전체의 74%를 점유할 정도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후 2004년 63.2%, 2005년 62.7%, 2006년 62.2%, 2007년 61.8%, 2008년 61.6%, 2009년 61.3%, 2010년 60.9%, 2011년 60.5%로 급감하는 추세다.
여성 운전면허 소지자가 늘어나자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등 손해보험사들은 여성만을 위한 자동차 보험 상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여성 전용 자동차 보험은 교통사고 후 이차 범죄를 막고자 경찰서 동행 서비스와 보상을 돕는 상품이다. 2년 새 가입자만 배 이상 늘었다.
동부화재 `여성안심플랜`은 기존 보험료에 900원만 추가하면 사고 시 여성안심용품 3종을 제공하고 경찰서 동행 서비스를 한다.
삼성화재 `애니카 레이디`는 여성 혼자서 대처하기 어려운 사고는 물론 사고 후 치료과정에서도 정서적인 안정을 도와준다.
메리츠화재는 여성 전용 온라인 자동차보험 `올리브`를 출시해 사고 후유증 헬프 서비스을 해준다.
동부화재 관계자는 "최근 들어 여성 운전자가 급격히 늘어 매우 중요한 고객이 되고 있다"면서 "차별화한 여성 전용 자동차보험 상품 판매가 배 이상 늘어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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