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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덮친 스모그...결국 석유회사의 잘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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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등 중국 중부 지역을 뒤덮은 짙은 스모그 발생 원인 중 하나는 국제기준에 미달하는 중국의 석유제품 기준에 있다고 중국석유화공집단공사(시노펙)가 시인했다.



1일 시노펙의 푸청위 이사회 의장은 석유기업들이 이번 스모그사태에 일부 책임이 있다며 중국의 석유제품 품질기준이 국제기준보다 낮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경제참고보가 전했다. 푸청위는 유황 함유량을 10ppm 이하로 규제하는 `유로-5` 기준은 베이징세서만 적용되며 나머지 지역은 50ppm인 `유로-4`나 150ppm인 `유로-3`을 적용한다면서 기준이 이처럼 낮아 정유업체들이 설비개선에 나서지 않는다고 말했다. 석유제품의 품질이 낮아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도 많아지고 이에 따라 스모그 현상도 심각해졌다는 얘기다.

중국은 스모그 해소를 위해 석유제품 품질기준을 강화해 올해 중반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품질기준을 강화하면 제품가격 인상이 불가피해 제대로 시행될지는 불분명하다.

스모그가 지속하면서 최근 베이징의 호흡기환자 수는 평소보다 20% 늘었으며 어린이 병원을 찾은 환자는 절반이 호흡기 질병 때문이라고 북경신보가 전했다.

한편 심각한 공기오염에 놀란 시민은 정부에 오염원인을 정확히 공개하고 오염방지를 위해 노력해 달라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중국 부동산 재벌이자 유명 블로거 판스이가 시작한 공기오염 방지법 청원 캠페인에는 4만6천명이 서명했다. 교통경찰들은 마스크를 쓰고 근무할 수 있게 허용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차이나 데일리가 보도했다.

베이징을 엄습했던 스모그는 31일 소량의 눈이 내리면서 완화했으며 1일에는 대부분 걷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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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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