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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연속 상승세..코스피 동조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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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2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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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발 증시특급 1부- 글로벌 마켓 NOW



    김희욱 전문위원 > 미국증시는 S&P500지수 기준 9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이번 1월 한 달 내내 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월이 이틀 남았기 때문에 우리나라 코스피증시 입장에서는 저점 찾기가 우선이다. 그래서 오늘 약간의 괴리감은 있지만 미국증시 마감브리핑을 보고 미국의 여전히 가장 강력한 원동력인 주택시장의 반등과 우리시간으로 금요일 새벽에 발표될 FOMC 성명서 내용, 그리고 최근 애플이 다시 반등하고 있는데 우리시장 입장에서 어떻게 봐야 하는지까지 짚어보자.

    CNN머니의 마감브리핑 제목은 우리 입장에서 보면 괴리감을 넘어 거의 상대적 빈곤감을 느끼게 한다. 오늘 다우지수는 1만 4000포인트에 근접하면서 1만 3954포인트에 끝났다. S&P500지수는 이미 1500선 위에 안착하면서 사상 최고치인 1565포인트를 현재 약 50포인트 남겨둔 지점까지 올라갔다. 반면 나스닥은 오늘도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오늘 누가 봐도 고점 부담이 짙었던 미 증시에서 추가 매수, 혹은 추격 매수를 불러온 주인공은 바로 주택지표였다는 설명이다.

    S&P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 11월분에는 시장이 좋은 것을 반영하듯 장황한 내용이 화려하게 들어가 있다. 미국의 부동산 가격이 11월 기준 연간 5.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1988년부터 장기 그래프를 놓고 보면 미국의 주택시장은 쌍바닥을 형성하고 반등 중에 있다는 것이 누가 봐도 분명하게 보인다. 그래서 피로감을 느낄 때가 되고도 남은 미 증시에서 또 한번 추격매수를 불러온 일등공신으로 꼽혔다.

    지역별로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미국 20개 주요도시의 부동산 가격 평균치에서 연율로 보면 유일하게 마이너스인 지역이 있다. 바로 뉴욕주다. 월가에서 일하는 금융권 종사자들이 최근 보너스가 깎이고 대규모 감원에 시달렸기 때문으로 해석이 가능하며 다른 19개 대도시는 모두 올랐다.

    뉴욕만 1.2% 빠졌다는 이례적인 결과다. 주택지표가 나올 때마다 언급하지만 미국의 부채한도나 재정적자, 신용등급 강등 우려 등은 물론 만만치 않은 상황이지만 이것이 아무리 커 보인다고 해도 재정절벽을 보았듯 하루 아침에 시장에서 바로 뒤집어버릴 수 있는 이슈다. 하지만 미 주택시장은 이야기가 다르다. 호황기가 한 번 찾아오면 최소 5년에서 길게는 10년 넘게까지 유지되는 장기성 호재라는 점에서 현재 미국이 안고 있는 여러 악재들을 다 상쇄하고도 남을 포텐셜을 가지고 있다고 보는 것이 맞다.

    올해 첫 FOMC가 개막했다. 보통 연초 FOMC에서는 의욕적이며 밝게 전망하는 것이 사실인데 이번에는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양적완화 부작용에 대한 이야기가 조금씩 나오고 있다는 로이터통신의 제목이다. 지난 12월 FOMC 당시를 생각해보자. 보통 12월 FOMC도 연말 경기부양을 해야 되고 따뜻하게 보내라는 의미에서 기분 좋게 미사여구를 더하면서 마무리하는데 이때 12월치고는 이상하게 불협화음이 감지됐었다. 바로 그날 달러화는 강세로 단행했다.

    사실 연준은 언젠가 양적완화라는 부양기조를 거둬들이고 중앙은행 본연의 임무라고 할 수 있는 물가와 통화관리 우선정책으로 복귀해야 되는데 연준 매파 임원들의 주장은 지금처럼 이렇게 유동성 버블이 심각한 상태에서 연착륙은 불가능하다. 또 충격이 올 수밖에 없다. 무기한 양적완화가 시행 중인데 이 역시 어디에도 없는 이례적인 리스크를 담고 있다는 것이 연준 매파들의 주장이다.

    하지만 이것이 흔들릴 것 같지는 않다. FOMC 이사회에는 일단 의장인 버냉키부터가 비둘기파이다. 8대 2의 비율로 비둘기파가 우세하는 상황이다. 당연히 출구전략이나 양적완화를 접는다는 이야기가 나오면 우리증시에 좋을 것 없지만 이번에는 출구전략에 대한 논란이 1분 이상 지속됐다.

    언제쯤 출구전략을 생각할까, 양적완화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니 조심하자는 논조만 살짝 비쳐도 오랜 상승세를 마무리하고 조정에 들어가고 달러 가치는 급등할 것이며 이렇게만 된다면 우리나라 달러원환율 반등이 얼마큼 나타나느냐에 따라 최근 환율로 인한 한국증시 조정폭은 설욕에 나설 기회를 마련할 수 있다고 예상한다. 그만큼 환율 때문에 스트레스가 많았다는 것이다.

    주요국 통화들에 대한 달러의 가치를 표시하는 달러인덱스 차트를 보자. 코스피지수가 역동조화, 반대의 흐름인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지금까지 역사적인 역동조화를 뒤집고 최근에는 동행을 하고 있다. 즉 달러 가치가 오르면 코스피도 오르고 달러 가치가 떨어지면 코스피가 내려가는 이상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달러 가치가 반등을 하는 것이 코스피 반등에 나쁘지 않다. 그러려면 연준 임원끼리 논란이 있어도 나쁘지 않다는 내용이다.

    애플이 우리나라 기아차와 상당히 비슷한 펀더멘탈과 성장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고 본다. 어차피 둘 다 2009년 전까지는 컴퓨터와 자동차라는 뻔한 제조업을 기반으로 사업을 영위해오다가 최근 몇 년간 갑자기 창조, 변신, 혁신 거듭해오게 된 것이다. 그 결과 봉고차를 만들던 예전과는 달리 기아차의 최근 퍼포먼스는 아주 훌륭했다. K5, K7이 히트를 쳤고 최고급 차종으로 내놓은 K9은 판매대수보다 중요한 평가가 나쁘지 않았다.

    그런데 K3를 내놓으면서 갑자기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기 시작해 지금까지 왔다. 지난 5년치 그래프를 볼 때 애플의 아이폰4가 K5, 아이폰4S가 K7, 최근에 나온 아이폰5가 K9이었다고 비유를 한다. 다시 말해 혁신도 하루 이틀이고 사람들이 여기에 별 감흥을 못 느끼는 상황이다. 그런데 애플의 저점 탈출 시도, 즉 우리가 한 방에 가는 기업이 아니라는 컨센서스가 우리나라 기아차에도 긍정적일 것으로 본다. 따라서 오늘 애플의 1.88% 상승으로 하루 더 올린 것은 우리나라 증시에도 나쁘지 않다.

    마지막으로 MSCI 한국지수를 보자. 오늘 하루 더 오른다고 해서 이상할 것이 없는 시점이다. 미 증시의 혼조세 마감과는 다르게 1.32% 상승이고 어제 우리나라 코스피 상승을 후반영했다고 해도 상승폭이 크다. 이제는 지난번까지 올라갔던 것이 어느 정도 저점 확인은 한 상태이고 외국인들도 이제는 너무 많이 팔았다는 생각을 한국증시에 조금씩 대입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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