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파른 환율 하락 우려에 이어 이제는 변동성까지 걱정해야 할 판입니다.
하루만에 20원 내외로 환율이 급등락하는 등 외환시장이 불안합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급격한 환율 쏠림 현상에 이어 이제는 변동성마저 커지는 모양새입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원화강세가 지속되면서 달러당 1천50원선까지 추락했던 원달러 환율은 하 룻 만에 20원 내외로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별다른 위기 징후가 없는 가운데 국내 외환시장만 유독 크게 흔들리고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 이대호 현대선물 연구원
“양적완화를 진행하는 주요 선진국들의 통화량변화와 경제지표들의 변화에 따라서 글로벌 유동성이 핫머니(투기성 자본) 이동하는 현상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수출기업의 채산성을 걱정하던 정부는 환율이 올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을지 모르지만, 시장은 불안하기 그지없습니다.
변동폭 확대는 우리나라가 외풍에 취약하다는 사실을 그대로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스탠딩>특히 수개월간 이어진 환율 하락 추세가 외국인들의 매도로 급격하게 방향이 틀어졌다는 것은 외환당국이 주시해야 할 점입니다.
미국, 유럽에 이어 일본까지 양적완화에 가세하고 있어 원화 강세는 당연한 추세지만, 문제는 투기성 자금으로 금융시장 안정성까지 훼손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이건희 외환은행 과장
“펀더멘탈이 크게 변했다고는 생각 안 한다. 수급이 맞춰지며 점진적으로 환율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자금의 유출입(변동성 확대)에 대해서는 당국이 검토가 필요하지 않나 싶다.”
그 동안 정부는 환율하락 속도만 예의주시하며 외환시장 개입시기를 조율하고 있었습니다.
<인터뷰>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1.23 경총포럼)
“시점은 말할 수 없지만 대책은 준비가 다 돼 있다.“
글로벌 환율 전쟁에 맞서 환율 하락 방어에 급급했던 정부가 변동성이란 복병까지 추가된 만큼, 이에 맞는 방어전선을 구축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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