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융지주사들의 지난해 4/4분기 순이익이 전분기보다 30% 넘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올해 역시 금리 하락과 카드사 수수료율 인하로 회복은 어려워 보입니다.
이근형 기자입니다.
<기자> 4개 금융지주사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1조1천700억원 수준으로 전분기보다 33% 줄어든 것으로 추정됩니다.
기업부실 우려로 충당금 부담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최진석
대신증권 연구위원
“금융감독원에서 추가 충당이라든지 연말에 지도가 있었다.
연체는 없지만 요주의 분류되면서 자본잠식된 업체들 충당금 충분히 쌓아라..”
따라서 기업대출 비중이 높고 부실채권이 많은 우리금융지주의 경우 순이익이 전분기의 반토막이 난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구와 부산 등 지방 금융지주들 역시 전분기에 비해 40%이상 순익이 줄어든 것으로 추정됩니다.
올해 역시 실적개선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4분기 실적부진이 충당금 적립이라는 일회성 요인 때문이라면 올해는 1월부터 적용되는 카드사 수수료율 인하가 복병입니다.
[인터뷰] 이병건
동부증권 팀장
“수수료율 때문에 카드업계 전체 8천억원 떨어질 것..
그 중 60~70%는 은행에 직접적 영향 줄 듯..“
기준금리가 추가 인하될 가능성이 커지며 은행 수익성지표인 순이자마진(NIM) 하락이 점쳐지고 있는 것도 우려스런 대목입니다.
전문가들은 기업과 가계부실로 대손충당금 부담이 늘고 정부의 하우스푸어 구제책에 따른 손실부담까지 발생할 수 있어, 올해 지주사들의 실적이 지난해보다 좋아질만한 요인은 찾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