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에서 지난해 하루 평균 3천452대의 차량이 과속으로 적발됐다.
경기지방경찰청 교통과는 지난해 도내 1천75개(고정식 1천30개·이동식 45개) 단속 카메라에 적발된 과속 차량을 집계한 결과, 126만5대에 달했다고 23일 밝혔다.
가장 많이 단속된 곳은 과천시 과천동 남태령 지하차도 입구 서울방면 도로로 1만8천452건이 적발됐다. 다음은 과천시 원문동 삼성래미안 아파트 앞 서울방면 도로(1만4천271건)와 하남시 신장동 창우지하차도 하남IC방면 도로(1만4천243건)가 뒤를 이었다.
단속된 차량 가운데 속도가 가장 높았던 차량은 5월20일 오후 12시6분 자유로 파주시 탄현면 아쿠아랜드 앞 도로를 달리던 BMW차량이다. 당시 속도는 시속 212㎞에 달했다. 자유로의 규정속도가 시속 90㎞임을 감안할 때 시속 122㎞를 초과한 셈이다. 또 도내 구간단속 구역 4곳 중에선 자유로 이산포IC 인근 서울방향 구간에서 1만8천257건이 단속돼 가장 많은 단속 건수를 기록했다. 구간단속은 시점과 종점에 카메라를 설치, 구간 평균 속도를 내 규정속도 위반했는지 여부를 단속하는 것이다.
경기경찰청은 과속에 강력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동안 이동식 카메라를 활용한 단속을 강화하고, 고정식 카메라도 증설해 단속 지점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경기청 교통과 관계자는 "지난해 고속도로 교통사고 건수(702건)가 전년에 비해 39건 줄었지만 사망자는 2배 가까이 는 것으로 나타나 과속차량에 대해 엄중 대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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