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에 대한 오바마 대통령의 딸 말리아(14)와 샤샤(11)의 반응은 `전학 가지 않아서 기쁘다`였다.
대통령 부인 미셸 여사가 지난주 미국의 학생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한 내용이다. 23일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은 이 일화를 전하며 오바마 대통령의 딸들이 대중에 일상을 드러내기보다 평범한 생활을 택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으로 4년간 10대 후반이 되면서 사춘기도 거쳐야 하는 대통령의 딸들이 더 많은 사생활과 보호가 필요할 것이라는 게 이 신문의 설명이다. IHT에 따르면 지난 21일 열린 취임식에서 대통령의 딸들은 수많은 카메라와 시선 앞에서 우아하고 침착한 모습을 보였다. 샤샤가 잠깐 하품을 하는 순간 트위터 메시지 수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등 대통령의 딸들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은 여전했다.
`어른스러워진` 딸들의 모습이 취임식을 통해 알려지면서 일부 평론가들은 오바마 2기에 딸들의 언론 노출이 늘어날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많은 미디어 관계자들은 딸들의 일상을 매체에서 접하는 경우가 오히려 줄어들 것이라는 쪽에 무게를 싣고 있다.
미셸 여사는 지난주 학생 기자들과 간담회에서 딸들이 현대 미국 문학작품 읽기에 도전하거나 좋아하는 음악을 어머니에게 추천하는 등 평범한 청소년으로서의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 역시 지난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딸들이 자라면서 나와 그렇게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지 않는다"며 "이 큰 집에서 다소 외로워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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