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권감독 당국이 올해 증시 상장·퇴출제도 개혁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23일 중국증권망(中國證券網)에 따르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는 전날 열린 전국 증권선물 감독관리 공작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올해 중점 사업방향을 발표했다. 증감회는 최초 상장시 신주 발행가격 책정 시스템과 상장 중개기관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고 상장사의 실적 부풀리기, 위장 상장, 허위 공시 등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처벌하기로 했다.
800여 기업이 신규 상장을 대기하고 있는 가운데 상장 심사를 좀 더 엄격하게 하고 투자자들의 혼란을 가중하고 있는 부실 투자 정보 제공에 대해서도 과감한 제재에 나서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증감회는 중소기업의 자금 조달을 돕기 위한 제3증시 격인 `신삼판`(新三板)의 시범운영 범위를 확대하고 채권시장도 활성화하는 등 자본시장의 전반적인 발전을 위한 다양한 시도도 해나가기로 했다. 상장사들이 현금 배당을 늘리도록 유도하고 인수·합병(M&A) 심사제도와 회계감독 시스템 보강, 석유를 비롯한 선물거래 활성화 등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궈수칭(郭樹淸) 증권관리감독위원회 주석은 같은날 열린 전국 증권시스템 기율검사·감독 공작회의에서 행정절차를 간소화하고 권한을 하급기관에 이양하는 등 증권감독업무 방식을 바꿔나가겠다고 밝혔다. 궈 주석은 "기업과 투자자가 주체가 되는 증권시장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규범을 엄격히 지키는데 주력할 것"이라며 "각급 기관별 개혁과 구조적인 허점을 끊임없이 보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혹이 이는 부분에 대해서는 반드시 조사하고 부패에 대해서는 엄격히 처벌하는 동시에 관련 공무원들도 청렴한 행정과 마땅한 책임을 다하도록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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