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BOJ)은 물가목표치 2%를 도입하고 개방형 통화 완화정책을 도입하기로 했다.
22일 BOJ는 이틀간의 통화정책회의를 끝내고 성명을 통해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연간비 2%의 물가 안정 목표를 정하기로 했다"면서 물가목표치를 최대한 빨리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아베 신조 정부가 요구했던대로다. BOJ가 2개월 연속 완화 정책을 내놓은 것은 9년 반 만에 처음이다.
또 BOJ는 미국 FRB가 시행하는 것과 유사한 `개방형`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통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한 금융자산을 계속 매수하되 매입 시기를 특정하지 않기로 했다. 당초 자산 매입 프로그램은 올해 말 끝날 예정이며 2014년부터 규모를 특정하지 않은 자산 매입이 시작된다. 우선 BOJ는 2014년부터 매달 일본 국채를 2조엔어치, 금융자산을 13조엔어치 사들일 계획이다.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는 예상대로 0.0~0.1%로 동결됐다. 기준금리 동결에는 이견이 없었으나 물가목표치 도입에는 내부 의견이 엇갈렸다. 9명의 통화위원 가운데 노무라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 출신인 기우치 다카히데와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 출신의 사토 다케히로는 반대표를 던졌다.
한편 BOJ의 결정이 알려진 뒤 달러-엔 환율은 1달러에 90.12엔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차익매물이 흘러나오면서 오후 1시31분 88.91엔까지 밀려난 뒤 1시39분 현재 89.16엔을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각 니케이지수도 차익실현을 위한 매물이 늘어나며 하락 반전해 0.57%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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