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글로벌 증시 주요 이슈 살펴보겠습니다.
한국경제TV 보도국, 오상혁 기자 나와있습니다.
해외 주요 이슈 호재와 악재로 나눠 설명해주시죠.
<기자>
8일 글로벌 증시. 미국의 어닝시즌을 앞두고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먼저 마감한 유럽은 4분기 실적 시즌에 따른 경계감과 주요 경제지표가 엇갈리게 나오면서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프랑스가 소폭 상승세를 보인 반면 영국과 독일은 약보합을 기록했습니다.
유로존의 경기 신뢰지수가 두 달 연속으로 호조를 보였지만 실업률이 또다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는 소식에 별다른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뉴욕증시는 장 시작 전 세계 최대 종자기업인 몬산토가 깜짝 실적을 발표하며 다소 안도감을 줬지만 경계감을 완화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해외 주요 이슈들 함께 살펴보시죠.
먼저 호재성 재료입니다.
하락세를 이어가던 유로존 경기 신뢰 지수가 최근 두 달 연속 상승하며 경제 주체들의 체감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세계 2위 경제국인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7분기 연속 하락세를 멈추고 이미 성장세로 돌아선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일본의 아베 신조 정권이 경기 부양에 총 20조엔을 쏟아 붓기로 했습니다.
다음은 악재성 요인입니다.
시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대형은행 10곳이 비우량 주택담보대출로 촉발된 2008년 금융위기의 책임을 지고 최소 200억달러를 물기로 당국과 합의했습니다.
독일의 11월 제조업 수주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독일의 제조업 경기 위축국면이라는 우려가 번지고 있습니다.
유로존의 실업률이 지난 해 11월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앵커>
일본 아베 정권이 새해 들어 경제 회복을 위해 각종 정책을 의욕적으로 펼치기 시작했는데 시장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일본 경제의 부활을 천명한 아베신조 총리가 `잃어버린 20년 탈출`을 위해 연일 공격적인 정책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르면 11일 20조엔 규모의 긴급 경제대책을 내놓고 재정 투입을 통한 경제 회생 전략에 본격 착수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구체적으로 보면 민간자금과 정부자금을 합친 기금을 조성해 기업들의 투자와 인수·합병(M&A)을 지원하는 자금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입니다.
국제협력은행도 2천억엔 규모의 기금을 마련해 자국 기업의 해외 M&A에 자금을 대기로 했는데요.
이를 위해 일본 정부는 13조1천억엔 규모의 추경 예산을 편성하고 건설 국채 5조2천억엔을 추가 발행할 계획입니다.
문제는 추경예산 13조엔 중 절반에 가까운 5조엔을 국채 발행으로 조달해야 하는데 이렇게 되면 2012회계연도 국채 발행 규모는 50조엔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아베 정부는 민주당 정권이 재정건전화를 위해 설정했던 연간 국채발행 한도 44조엔을 진작부터 무시하겠다고 공언해 왔는데요.
이 때문에 국채 발행 증가와 재정 악화 우려 등이 겹치며 일본의 장기금리는 4개월 반 만에 최고치로 치솟기도 했습니다.
일본 금융시장에서는 아베 정권에 대한 이 같은 공격적 재정 투입에 대해 강한 우려감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과다한 엔저가 수출 경쟁력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원전 가동이 사실상 중단된 상황에서 에너지값 상승이라는 큰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소비세 인상이 실행되지 않을 경우 외국 투자자에 대한 신뢰 추락으로 이어져 투자자들이 일본을 빠져나가는 `셀 재팬`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걱정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 저널도 아베 정권이 경기 부양을 위해 전례없이 노골적으로 엔저로 밀어붙이는 것을 우려했는데요.
급격한 엔저가 수출 경쟁력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오히려 투자자 신뢰를 잃어 일본 경제에 악재가 될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일본 아베정권의 의욕적인 정책들이 일본 경제에 어떠한 파급 효과를 가져 올지 시간을 두고 주목해 봐야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경제 주요 이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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