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이 어제(7일) 평양에 도착했습니다.
공식적으로는 개인적인 방문이라고 강조했지만 세계의 눈은 숨은 의미 찾기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보도에 오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인터넷 공룡 구글의 에릭 슈미트 회장이 7일 평양에 도착해 방문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 회장의 방북인 만큼 꽁꽁 닫힌 북한의 IT 빗장을 푸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슈미트 회장은 극도로 말을 아꼈습니다.
대신 공식적인 단장으로 나선 리처드슨 전 뉴멕시코 주지사는 이번 방북이 개인적 차원임을 거듭 강조하면서도 북한 경제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인터뷰> 리처드슨 前 뉴멕시코 주지사
"개인 자격으로 방문한 것이다. 북한의 경제적·정치적 상황에 대해서 관심이 많습니다."
슈미트 회장은 방북 기간 동안 북한의 인터넷 상황을 평가하고, 경제 관리들과 기술 교류나 지원 방안을 논의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북한 경제대표단이 지난 2011년 구글 본사를 방문해 IT기술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하는 이유로 꼽힙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정부는 슈미트 회장의 방북에 대해 경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인터뷰> 빅토리아 눌런드 미 국무부 대변인
"솔직히 말해 현 시점에서 그들이 북한을 방문하는 것이 특별한 도움은 되지 않는다."
슈미트 회장 일행은 3박 4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오는 10일 베이징에서 방북 성과를 설명할 예정입니다.
슈미트 회장의 이번 방북이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북한 IT 산업의 빗장을 여는 계기가 될 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오상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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