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차그룹과 SK그룹도 시무식을 통해 올해 경영화두를 제시했습니다.
내수침체와 글로벌 경영환경 악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품질과 경영 혁신을 화두로 내세우며 위기 극복을 다짐했습니다.
보도에 박현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현대차그룹 시무식.
이 자리에서 정몽구 회장은 질적 성장을 통한 내실을 강조했습니다.
지난해 유럽 경기침체와 내수 침체, 미국 연비과장 논란 등의 악재를 겪은 터라 `품질`의 중요성을 부각시킨 것으로 풀이됩니다.
<인터뷰>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질적 성장을 통해 내실을 더욱 강화하고 미래를 위한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여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품질을 통한 브랜드 혁신을 추구하고자 합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자동차 생산·판매 741만대와 1천200만톤의 제철 고로생산체제 구축을 목표로 설정했습니다.
자동차의 경우 목표치를 4% 증가로 잡았는데, 지난해에 8% 성장을 이룬 것과 비교하면 다소 보수적이라는 평가입니다.
글로벌 경기가 불투명하고 다른 완성차업체들도 양적 성장을 자신하지 못하는 상황인 만큼 `양적 확대`보다는 `품질 향상`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따라 친환경차와 전자제어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를 늘리고 우수 인재를 집중 육성해 지속적인 기술 경쟁력 확보에 주력한다는 전략입니다.
SK그룹은 `자율을 통한 혁신 경영`을 새해 표제로 삼았습니다.
지난 달부터 SK수펙스추구협의회를 이끌게 된 김창근 의장은 신년사를 통해 자율과 혁신경영의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인터뷰>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우리는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내는 한편 지속적인 경영성과 창출을 위해 기업가치 극대화를 달성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김 의장은 이를 위해 무엇보다 `따로`, 이른바 계열사별 자율 경영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의장직에서 물러난 최태원 SK(주) 회장이 "지주회사는 앞으로 사업회사들의 일상 경영에 관여하지 않고 투자자로서의 역할에 주력할 것"이라고 시사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됩니다.
한국경제TV 박현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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