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종호 원장 “건조한 실내 환경은 안구건조증도 유발시켜”
‘세탁기에서 나온 검’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세탁기에서 나온 검’은 한 네티즌이 세탁기 호스에 뜨거운 물을 부었더니 ‘검’만한 고드름이 나와 붙게 된 별칭으로, 그만큼 전국의 날씨가 추움을 뜻한다.
이러한 추위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실내에만 머무르는 추세다. 그러나 겨울철 계속 실내에만 머물게 되면 눈 건강에 좋지 않다고 안과전문의는 말한다.
물론 실내 자체가 눈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눈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가 자리하고 있을 뿐이다.
눈 건강을 위협하는 첫 번째는 건조한 실내 환경이다. 겨울이 되면 사람들은 한파에서 벗어나기 위해 각종 난방 기구를 사용해 실내온도를 높여 건조한 환경을 만든다.
환경이 건조하면 피부뿐만 아니라 눈도 건조함을 느끼기 때문에 안질환인 ‘안구건조증’이 유발되기도 하며, 안구건조증을 앓고 있는 환자의 경우,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
안구건조증은 눈물 분비량이 부족해서 또는 눈물의 구성 성분 균형이 맞지 않아 생기는 안질환이다.
안구건조증의 증상은 우선 눈이 뻑뻑한 느낌이 들거나 시야가 흐릿해 침침한 느낌이 드는 것이다. 심할 경우 눈이 자주 시리며 바늘로 콕콕 찌르는 것과 같은 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또한 눈에 모래가 들어간 것처럼 까끌까끌하거나 실처럼 늘어나는 끈끈한 눈곱이 낀다.
따라서 추운 겨울철에는 안구건조증 예방을 위해서라도 실내에 가습기 혹은 가습효과가 뛰어난 식물, 빨래 등을 배치해놓는 것이 현명하다.
또 화장실이 실내에 있다면 화장실 문을 살짝 열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화장실은 습기가 많은 공간이기 때문에 문을 열어두면 습기제거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되며, 실내가 건조해지는 것도 막아 준다.
이종호 서울밝은세상안과 원장은 “눈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건조한 실내 환경뿐만 아니라 또 있다. 바로 컴퓨터 사용과 TV 시청”이라며 “실내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컴퓨터 사용과 TV 시청은 증가할 수밖에 없으며, 장시간 전자기기에 눈이 노출될 경우, 노안을 일찍 부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노안은 원거리의 사물은 잘 보이는 반면 근거리의 사물은 잘 보이지 않는 현상으로 대부분 40대부터 시작된다. 그러나 최근에는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30대에 노안이 찾아오는 이른바 ‘젊은 노안’이 등장, 그 수는 매년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화면을 휴식 없이 계속 보면 눈이 피로를 느끼고 활성산소가 생성, 안구건조증이 심화될 수 있다. 이로 인해 평균보다 빠른 젊은 노안이 시작되기도 하는 것이다.
이종호 원장은 “최근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렇다고 너무 실내에서 컴퓨터와 TV 시청만 하루 종일 하는 것은 눈 건강에 좋지 않다.”며, “틈틈이 환기를 하고, 가능하다면 공원 산책과 같은 간단한 야외활동이라도 자주 해주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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