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 갈림증’ 구순구개열 환자, 외모 보는 2차 면접이 큰 걸림돌
취업 열기가 한층 더 거세졌다. 취업에 대한 대학생들의 조급한 마음이 졸업을 앞두고 극에 달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취업문제로 골머리를 썩고 있는 지금의 대학생들보다 더 조급해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일명 ‘언청이’라고도 불리는 구순구개열 환자들이다.
MVP 성형외과 최우식 원장은 “구순구개열은 얼굴에서 가장 흔한 선천성 기형의 하나”라며 “입술 및 입천장을 만드는 조직이 적절히 붙지 못했거나 붙었더라도 유지되지 않고 떨어져 생기는 입술 또는 입천장의 갈림증”이라고 설명했다.
환자들은 대부분 어렸을 때 구순구개열 수술을 받아 심각할 정도의 증상을 갖고 있진 않지만, 입술이 살짝 비대칭이거나 인중에 흉터가 있거나 혹은 콧구멍의 크기가 조금 다르거나 하는 등 저마다 후유증을 갖고 있다.
이러한 후유증을 가지고 있는 구순구개열 환자들은 취업준비를 열심히 해도 얼굴에서 풍기는 거친 이미지 때문에 취업관문이 더욱 좁게만 느껴진다. 특히 이들에게 가장 걸림돌이 되는 것은 바로 2차 면접이다.
2차 면접은 면접자의 업무수행능력과 가치관, 품성 등을 평가하는 자리이지만 외모 또한 중요시하기 때문에 구순구개열 환자들에게는 불리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실제로 잡코리아에서는 ‘외모와 인상이 면접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국내?외 기업에 재직 중인 인사담당자 가운데, 사원 선발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면접관 105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면접관 85.9%(907명)가 ‘사원 선발 시 지원자의 인상을 채용기준의 하나로 고려한다’고 밝혔다.
이 설문조사는 업무수행능력과 품성만큼 외모도 중요한 당락 요인에 포함된다는 것을 알려주는 좋은 예다. 따라서 구순구개열 환자들은 면접 전 흉터를 감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우식 원장은 “구순구개열 수술 때문에 생긴 흉터를 메이크업으로 감출 수 있다면 다행이지만 입술과 콧구멍의 크기가 비대칭일 때에는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해결이 불가능하다”며 “이러한 경우 구순구개열 2차 수술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구순구개열 2차 수술은 코, 입술, 인중 등 안면부를 최적의 모양으로 만들고 피부 치료를 통해 정상인에 가깝게 만드는 수술이다.
최우식 원장은 “구순구개열 2차 수술은 뼈가 완전하게 성장을 마친 시점에 수술이 시작돼야 추후 성장에 의한 얼굴 변형의 가능성이 줄어든다”며 “14세에서 16세 이후에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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