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양적완화 정책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미약하게나마 타오르는 경기 회복의 불씨를 재정절벽으로 인해 꺼트릴 수 없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 연준은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고 내년 1월부터 매달 450억달러의 국채를 매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연말 종료되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후속 정책으로, 이번에는 단기채 매수 없이 장기채만 매입하기로 해 더 큰 부양 효과를 이끌어 낼 수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여기다 지난 9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3차 양적완화, 400억달러 규모의 모기지채권(MBS) 매입까지 더하면 매달 850억달러 규모의 돈이 시중에 풀리게 됩니다
<인터뷰>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우리는 고용시장이 지속 가능한 회복세를 보이고 물가 안정에 무리가 가지 않을 때까지 채권 매입을 지속할 것이다."
연준은 또 0~0.25%의 초저금리 기조를 향후 실업률이 6.5% 이하로 떨어지거나 인플레이션이 2.5% 이상으로 오르지 않는 한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당초 ‘2015년 중반’으로 시한을 정했던 것과 달리 구체적인 경제지표 목표를 명시한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경기회복의 흐름을 놓치지 않기 위해 대담한 부양책을 선보였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브라이언 제이콥슨 웰스파고어드밴티지펀드 스트래티지스트
"연준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노력하고 있다. 그것이 큰 영향을 미치지 않더라도 말이다. 과거 연준의 부양책으로 자동차 산업이 회복됐던 것처럼, 연준은 부동산 시장에 같은 노력을 쏟고 있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재정절벽이 현실화될 경우 양적완화 규모를 더 확대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정치권의 싸움으로 대처기간이 길어진다면 그 충격은 정책으로 상쇄시킬 수 없을 정도로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한국경제 TV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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