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발 금융위기와 글로벌 경기침체로 상장사 4곳중 1곳은 올들어 3분기까지 번 돈으로 빌린 돈의 이자조차 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오늘(11일)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631개사를 조사한 결과, 누적 3분기 이자보상배율이 1미만인 회사는 166개사로 지난해보다 24곳이 증가했습니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것으로 기업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 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이 수치가 1미만인 회사는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은 돈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자보상배율이 1 이상인 회사는 465개사(73.69%)로 전년의 489개사보다 24개사 감소했습니다.
경기침체가 길어지면서 유가증권시장 631개사의 올해 3분기 누적 이자보상배율은 4.9배로 전년동기의 5.14배 보다 감소했습니다.
이자보상배율이 줄어든 것으노 올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53조7천322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94% 늘었지만 외부자금조달의 증가로 이자비용이 10조9천639억원으로 6.86%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즉, 1천원을 벌어 이자비용으로 204원을 지출한 셈입니다.
한편 이자비용이 `0`인 무차입사는 경인전자와 고려포리머, 다함이텍, 삼성중공업, 엔씨소프트 등 38개사로 전년동기보다 2개사가 늘었습니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