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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이슈진단] 오바마-베이너, 재정절벽 해법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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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투자의 아침 3부- 글로벌 이슈진단

글로벌모니터 안근모 >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일요일에 1대1 대면 협상을 한 것이 하루 종일 화제였다. 재정절벽 협상이 개시된지 약 3주 만에 처음 있는 영수 간 단독회담이었다. 양쪽에서는 회동 사실과 함께 소통라인이 열려 있다고만 짧게 언급했을 뿐 다른 이야기는 일절 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협상 시한이 다 되어 가는데 두 사람이 첫 회동 뒤에도 아무런 진전이 발표되지 않았다고 실망하는 표정이었지만 다른 일각에서는 첫 영수 회동이 이루어진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고 양측이 그 뒤로 상호비방 없이 침묵하고 있다는 것도 긍정적으로 볼만 하다는 평가다. 분위기는 오바마 대통령의 우위로 계속 쏠려가고 있다.

또 하나의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국민의 60%가 오바마 대통령의 부자증세 방안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조사 결과에 비해 지지율이 높아졌다. 2%의 부자를 여타 국민과 갈라 놓는 협상전술이 먹혀 들고 있는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공화당 내부에서도 부자증세를 수용하자는 목소리가 늘어나고 있다. 세금을 양보해주면 공화당이 원하는 복지지출 삭감을 요구하기 수월해진다는 명분이다. 재정절벽 위험은 점진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양상이다. 그 대신 위험에 대한 시장의 민감도는 커졌다. 위험이 줄어드는 것에 맞춰 주가도 조금씩이나마 계속 올랐기 때문이다.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는 선거를 거치지 않고 정부 후반에 오른 인물이다. 지난해 말 이탈리아 재정에 대한 불신이 커지자 베를루스코니 총리를 대신해 정부 운영을 넘겨받았다. 몬티 총리는 그 뒤로 강력한 긴축개혁 정책을 펼쳐 올해 재정수지를 유럽에서 가장 양호한 수준으로 개선시켜 놓았다. 그 덕분에 이탈리아 국채수익률은 2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그런 몬티 총리가 사의를 표명한 것이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이끄는 이탈리아 최대 정당이 몬티 총리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재정을 정당 궤도로 올려 놓은 몬티 총리를 임명권자가 해임한 셈인데 시장이 상당히 불편해하는 것은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일이다. 총리의 사임으로 이탈리아에서는 내년 2월에 조기총선이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으로서는 긴축개혁을 지지하는 정당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앞으로 두 달 동안 선거국면에서 긴축과 개혁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 선거정국에서도 그랬다. 이 역시 시장이 우려하는 대목이다.

중국의 실물경제가 가시적인 반등세를 보였다면 그것이 수출입 지표를 통해서도 확인이 되어야 하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 어제 발표된 중국의 11월 수출은 2.9% 증가한 것이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비교대상인 지난해 11월 수출이 매우 부진했던 것을 감안하면 일종의 쇼크였다고도 할 수 있다. 당초 시장에는 9% 급증했을 것으로 기대했었다.

지난달 수입도 아예 제자리걸음을 했다. 최근에 발표된 경제지표대로 경제가 반등하고 있다면 수입수요 역시 늘었어야 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경기반등을 알렸던 지표들이 일시적인 것에 불과한 것일 수도 있고 중국의 회복세가 글로벌 수요에는 별 영향을 주지 않는 양태로 이루어질 수도 있는데 둘 다 좋지 않은 것은 마찬가지다. 중국지표의 추세가 앞으로 어떻게 형성되는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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