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화투자증권은 "금융감독원 미스터리 쇼핑의 저조한 결과를 반성하며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일환으로 업계 최초로 자발적 펀드 리콜제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리콜 대상은 금감원이 미스터리 쇼핑을 시행한 기간인 올해 9~10월 금융상품에 가입한 고객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두 달 동안 이 회사의 금융상품을 구매한 고객 수는 3,600명, 판매규모는 약 4,000억원으로 추산된다.
한화투자증권은 이 기간 펀드와 랩, 주가연계증권(ELS) 등 중도해지가 가능한 상품에 가입한 고객에게 불완전 판매가 이뤄졌을 경우 손실 여부와 수수료에 상관없이 원금 전액을 돌려줄 예정이다. 불완전 판매 여부는 투자 권유 준칙에 따라 적합성, 설명의무, 위험고지, 투자설명서 제공 등으로 판단한다. 회사측은 5일부터 해당 고객에게 불완전판매 기준을 안내하는 우편물을 발송하고 이번 주 안으로 개별적인 전화 연락을 취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30개 금융사 600개 점포를 상대로 벌인 펀드 미스터리 쇼핑에서 한화투자증권 등이 60점 미만의 최하위 `저조` 등급을 받았다고 최근 발표했다. 미스터리 쇼핑은 외부 기관 조사원이 고객을 가장해 금융사를 방문해서 상품 판매가 제대로 이뤄지는지 평가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