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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리스크 돌발악재 가능성 보수적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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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투자의 아침 3부-외신 브리핑

김희욱 전문위원> 최근 박스권 장세의 흐름은 다행히 주 초반에 내리면 주 후반에 반등하고 주 초반에 오르면 안타깝게도 주 후반에 상승폭을 반납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시작이 반이라는 격언을 증시에까지 적용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이번 주 초반에는 일단 불확실성에 대비를 하자.

니혼게이자이 신문을 살펴보자. 주말에 뜻하지 않은 뉴스가 전해졌기 때문에 동아시아권 외신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일본정치의 최근 우경화 바람을 감안한다면 이런 제목은 이상할 것이 없다. 일본정치의 우경화 바람에 대해 잠시 설명하자면 일본의 경우 현재 부채가 상당히 많고 앞으로 엔화 약세를 밀고 나가며 유동성 완화를 추진하려면 국채를 더 발행해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

그런데 일본의 경우 대부분 자국 국민들이 국채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정치인들 입장에서는 주로 일본의 장년층이나 노년층 사람들이 유권자이자 채권자다. 그런 차원에서 채무자가 채권자에게 잘 보여야 하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그래서 장, 노년층의 정치적 성향에 장단을 맞춰주려 하다 보니 요즘 너무 우익으로 가고 있다. 팩트로만 보면 일본정부는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지난 4월과는 달리 강경대응, 즉 북한 미사일이 일본영공으로 들어오는 것뿐만 아니라 일본영공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즉시 곧바로 쏴서 떨어뜨리겠다며 준비하고 있다.

일본 내 북한 소식통에 따르면 발사시간이 오전 7시에서 정오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여기에 맞춰 일본 자위대 이지스함에 장비를 싣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 동해에서부터 오키나와까지 커버할 수 있는 거리에 이지스함을 대려고 준비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동해를 지키는 해군 입장에서는 가만히 있을 수 없다. 아이러니하지만 시장 관점에서 보자면 엔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르고 달러 대비 원화 환율도 오르면서 최근 원화의 불필요한 강세 분위기를 조금 반전시킬 수는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안보 리스크가 증가하면서 채권과 주식 같은 투자자산에 대한 외국인 매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여기에 대비해야 한다.

일본이 강경하게 나온다면 중국은 어떨지 신화통신을 통해 살펴보자. 북한의 주장에 힘을 더 실어주는 분위기다. 북한 대변인이 동아시아 다른 국가들에 피해가 가지 않게 할 것이다, 인공위성 발사와 관련해 국제기준을 준수하겠다고 이미 선언했지만 이는 대한민국 대통령선거를 앞둔 입장에서는 상당히 민감할 수밖에 없다며 정치면에 이 기사가 올라왔다.

대한민국 선거, 박근혜, 문재인 등을 언급하며 양쪽 캠프의 스탠스를 정확히 대조적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신화통신은 지난 우리나라 정치상황을 잘 알고 있으니 이런 기사를 싣고 있다. 박근혜, 문재인 두 후보 양쪽 입장에서 단적으로 말하면 북한이 적당히 국제사회의 관심을 이끌어내는 차원에서 존재감을 부각시키는 정도로 끝이 나면 진보에서는 햇볕정책은 다 이유가 있는 것이었다.

북한은 우리가 소외시키면 안 된다는 식의 아전인수격 해석을 내놓을 것이고 반대로 보수 입장에서는 북한이 이번에 진짜 크게 사고를 쳐 일본과 마찰이 격화된다거나 국제사회의 비난이 확대되면 역시 북한은 타협의 대상이 결코 아니다, 강경기조가 맞다며 과거 서울 불바다 발언 등을 끄집어낼 것이다.

외신캐스터 입장에서 정리하자면 미국에서 선거 때만 되면 인종차별, 이민정책과 같은 단골 테마가 있다면 우리나라는 북풍이 대선시즌의 단골 불청객이다. 미국에서도 이를 다 알고 있기 때문인지 다행히 미국의 입장이 아직까지는 점잖다. 또 이번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후에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지 만약 공화당 롬니 후보가 됐는데 북한이 저렇게 나오면 이것이 큰일로 번질 수 있었다.

남북문제만큼이나 재정절벽을 앞두고 답이 나오지 않고 있는 것이 미국 여야의 대치상황이다. FOX뉴스 외신을 보자. 지난 주말 오바마 대통령이 가이트너 재무장관을 특사 성격으로 의회에 파견해 각당 지도부들과 회담을 가지게 됐다는 소식을 전했었다.

당시 참석했던 핵심인사 존 베이너 하원의원은 현지시간으로 조금 전 일요일 FOX뉴스 저녁 토크쇼에 출현해 이 회담이 끝나고 나서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이번 회담 결과에 대해 진전이 있었다는 식으로 떠들고 다니는데 우리 공화당 입장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다. 오히려 오바마 대통령과 정부의 재정절벽 해결의지가 너무나 진지하지 않다고 심각성을 간과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존 베이너 하원의원은 정치 9단이라고 할까, 우리나라로 치면 7선급 이상 되는 국회의원이다. 무엇을 명분으로 들고 나오느냐, 바로 민생과 직결되는 미국의 의료보험, 연금 등이 위험에 처해 있는 상황을 들고 나와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가이트너는 반대 입장을 계속 밀고 나간다. 이번에 공화당도 어쨌든 받아들이고 해결될 것이라고 낙관론을 펴고 있는 것에 공화당 대표는 각을 세우고 있다.미국은 일요일이라 쉬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특별한 외신은 나오지 않을 것이다. 오늘 장중에는 불확실성에 대처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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