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00원 하락한 1,084.9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9월9일 1,077.30원 이후 1년 2개월 만에 최저치다.
그리스가 이번 금요일 만기가 돌아오는 단기 국채의 차환발행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유로화가 강세로 돌아선 것과 중국 위안화의 강세가 이어진 점이 영향을 미쳤다.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이 환율을 끌어내리는 가운데 장막판 당국이 종가관리성 매수세가 확인되지 않으면서 장 막판 낙폭이 더욱 커졌다. 당국이 이렇다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자 개입을 기대했던 롱포지션이 손절로 매물화되면서 1,084원선 힘없이 무너졌다.
시장참가자들은 당국의 스무딩 오프레이션(미세조정)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네고 물량과 롱스탑 물량이 몰리면서 환율을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