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증시특급 2부- 마켓리더 특급전략>
KDB대우증권 김정환 > 전일 120일선을 하회했다. 120일선은 경기선이라고 불리기 때문에 중기 추세라고 언급할 수 있는데 이것을 하회했기 때문에 중기적인 관점에서 본격적으로 조정이 시작된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또 캔들 차트 상 하락 장악형이 발생했기 때문에 이것 역시 단기적으로 또 다른 조정의 시작이다.
코스피와 원자재 지수 차트를 보자. 국내 주식시장과 원자재 지수는 방향성이 같다. 최근 원자재 지수가 더 많이 빠졌다. 코스피는 상대적으로 덜 빠졌는데 코스피와 CRB 원자재지수를 비교해보더라도 코스피는 조금 더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오바마가 재선에 성공했지만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면서 3% 가까이 빠졌고 이번 주에도 약세로 시작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도 미 증시의 방향성을 설정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다만 단기적으로 많이 빠졌기 때문에 기술적 반등을 기대하는 심리도 커지고 있다.
위험지표 중 하나인 시티 매크로 리스크 인덱스를 보면 단기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것은 긍정적이지만 여전히 박스권에서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방향성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리스크가 크게 될 때 오른다. 최근에는 리스크가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변동성지표인 VIX도 20이 넘어가면 투자심리가 불안해지면서 미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을 보인다. 11월에 20선에 한때는 근접했지만 다시 하락하면서 안정이 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변동성 자체는 미 증시를 단기적으로 봤을 때 커지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미국 투자자들의 심리를 반영한 Bull & Bear 지표를 보자. 강세를 예상하는 심리는 올라가고 있고 약세를 예상하는 심리는 점차 하락하고 있다. 심리지표로 봤을 때 미 증시는 최근 지수가 움직이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안정적이다. 미 증시의 여러 지표를 봤을 때 지난주처럼 급락할 가능성은 없다. 단기적으로는 저점을 찾아가는 과정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
현재 봐야 할 것은 수급의 키를 쥐고 있는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크게 유럽계 자금과 미국계 자금으로 볼 수 있다. 유럽계 자금이 가을이 시작되면서 많이 들어왔다. 지수가 견인하는 역할을 했었는데 최근 유럽시장이 다시 불안해지면서 매수가 현격히 줄었다. 유럽계 자금의 특징은 유럽의 금융상태와 굉장히 유사한 연계성을 갖는데 유럽시장이 안정되면 유럽계 자금은 한국시장에서 주식을 샀고 유럽시장이 불안해지면 한국시장에서 매수를 줄이고 매도를 늘리는 모습을 보인다.
최근 두드러진 것이 한국시장에서 별 반응이 없던 미국계 자금이다. 미국시장이 불안해지면서 한국시장에서 오히려 매도를 강화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최근 유럽계 자금은 매수가 줄고 미국계 자금들의 매도가 강화되면서 종합적으로 보면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술적 지표를 보면 20일 이격도와 60일 이격도가 있다. 20일 이격도는 전일 98.51을 기록했는데 이것의 전저점이 96.83이다. 전저점과는 차이가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조정이 예상된다. 60일 이격도의 경우도 올해 7월에 의미 있는 저점을 형성하고 있는데 이 저점과는 아직 차이가 있다. 그래서 이격도로만 놓고 보면 지수가 조금 더 조정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코스피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약간 변형이 됐지만 헤드앤숄더형의 완성 단계다. 이는 전형적인 전환 패턴이기 때문에 기존의 상승세가 하락세로 전환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 1차적으로 보면 1850선이 1차 지지선이 될 것이고 반등이 나온다면 헤드앤숄더의 왼쪽 어깨였던 1940에서 1960 정도의 저항선이 나올 것으로 판단한다. 단기적으로는 1850에서 1960 정도의 움직임을 염두에 둔 시장 대응이 필요하다.
코스닥도 전일 주요 이평선을 하회하는 모습을 보이며 긴 폭의 음선이 나타났다. 코스닥은 대표적으로 중소형주 위주의 시장인데 대형주가 최근 약세를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지만 전체적인 시장 분위기가 조정되며 차익실현 욕구도 나오고 있다. 연말 수익률 게임을 겨냥한다면 아직까지 중소형주에 대한 믿음은 있겠지만 전체적인 시장 분위기는 조정이기 때문에 차익실현 욕구가 더 강할 수 있다. 수익이 난 종목 등은 차익실현을 하는 것이 맞지만 단기적으로는 조정기를 이용해 저점 매수를 겨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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