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판 대왕` 오승환이 1년 더 삼성에 잔류하기로 했다.
12일 오승환은 송삼봉 삼성 단장과 만난 자리에서 구단의 일본 진출 불허 방침을 확인하자 순순히 일본 진출 의사를 철회하고 팀에 남겠다고 밝혔다. 송 단장은 "한국시리즈 3연패를 이루려면 오승환이 꼭 필요하다는 뜻을 전달했다"면서 "그러자 오승환이 군말 없이 1년 더 뛰겠다는 태도를 보였다"고 말했다.
올 시즌 후 구단의 승낙을 받아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7년차 FA` 자격을 얻은 오승환은 시즌 막판부터 일본행에 대한 의욕을 숨기지 않았다. 지인을 통해 새 현지 구단을 물색하는 등 적극적인 추진 의사를 굽히지 않았다. 하지만 류중일 감독과 구단 수뇌부가 한목소리로 일본 진출을 반대하면서 결국 이번 겨울에는 뜻을 접게 됐다.
오승환은 4년제 대졸 선수에서 FA 취득 자격을 1년 단축하는 야구규약에 따라 풀타임 8년차를 맞는 내년 시즌 이후 FA가 된다. 해외에 나가려면 국내외를 망라해 걸림돌이 전혀 없는 9년차 FA가 되야 한다. 결국 오승환이 팀을 내년 한국시리즈 3연패로 이끌더라도 삼성의 허락을 방아야 일본에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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