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투자의 아침 3부 - 긴급진단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윤덕룡 > 미국 대선은 직접선거와 간접선거가 섞여 있다고 볼 수 있다. 대통령선거는 선거인단이 하게 된다. 그렇지만 그 선거인단은 이미 누구를 뽑을 것인지가 지정되어 있고 전국의 538명으로 정해져 있다.
그래서 각 주에서 50% 이상 획득한 후보가 그 주의 선거인단을 다 가지게 된다. 그러므로 국민들의 직접적인 투표숫자는 A후보를 더 많이 지지했는데 선거인단 수는 오히려 B후보가 더 많은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예를 들어 엘 고어 부통령이 후보로 나왔을 때 그런 현상이 있었다. 그런 것이 우리와 다르다. 우리는 직접선거를 해 국민들의 표가 더 많으면 대통령이 되는데 미국은 각 주의 독립성을 인정하는 연방정부적 성격이다 보니 그런 특성이 있다.
인하대학교 정인교 > 일종의 불확실성이 있지만 지금까지 미국의 역사와 선거제도가 맞물려 있는 것이다. 미국은 연방국가이기 때문에 그동안 각 주가 독립적인 국가로 행사해 오던 정치력을 연방 시스템에서 흡수하면서 간접선거 제도로 정착됐다.
하지만 1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선거를 하면서 정착이 되었다. 각 주가 민의를 가장 효과적으로 정치 시스템에 심을 수 있는 제도로 정착되었기 때문에 투표율이나 여러 가지 변수의 영향을 받을 수는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정치의 권위를 형성해 나가는 것은 어느 나라 못지 않게 대중화되어 있고 한편으로는 민의를 전달하는 체제로 정착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윤덕룡 > 민의를 왜곡할 수 있다는 이야기는 과거 엘 고어 부통령이 나왔을 때 그런 현상이 있었기 때문인데 그렇게 초박빙으로 가는 경우는 예외적으로 거의 없던 일이었다. 그런데 이번에도 초박빙으로 가고 있어 이럴 가능성이 이야기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장진모 >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미국의 차기 4년을 이끌어갈 대통령을 뽑는 투표가 미국 전역에서 진행되고 있다. 미국 동부시간 기준 6일 새벽부터 시작한 투표는 시차에 따라 중부, 서부로 이어지면서 이제 막바지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허리케인 샌디가 강타해 수많은 이재민이 발생한 뉴욕시와 뉴저지 등 일부 지역에서는 임시 투표소가 정상적인 기능을 하지 못해 적지 않은 유권자가 혼란을 겪었다. 하지만 대부분 지역의 투표는 큰 불상사 없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날 뉴욕 주가는 상승 마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 공화당의 미트 롬니 후보 중 누가 당선되는지, 차기 정부와 의회가 경제의 최대 불안요인인 재정절벽을 해소하는 것에 착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출구조사는 각 주 별로 투표가 끝난 뒤에 발표될 예정이다.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현지시간 기준 오후 7시에서 8시에 모든 투표소가 문을 닫을 예정이다. 미국은 워낙 땅이 넓어 동쪽과 서쪽의 시가가 무려 5시간이다. 알래스카는 미 동부시간 기준 7일 새벽 1시, 즉 한국시간으로 7일 오후 3시까지 투표가 진행된다.
하지만 최대 승부처인 경합주가 몰려 있는 동부지역의 투표가 끝나는 오후 7시에서 8시, 즉 한국시간으로 오전 9시에서 10시 사이에 CNN 등 5개 방송사의 공통 출구조사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때 당선자의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최종 당선자 확정은 7대 경합주의 개표가 끝나는 오후 10시에서 11시쯤, 한국시간으로 낮 12시에서 오후 1시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부 경합주에서 부재자투표 개소가 늦게 나오는 등의 변수가 생길 경우 당선자의 확정은 늦어질 수도 있다.
일단 오바마가 유리한 것으로 나오고 있다. 그동안 발표된 각종 조사를 보면 오바마 대통령이 다소 앞서 있다. 투표 전날 워싱턴포스트, 로이터 등의 최종 여론조사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전국 유권자 지지율에서 롬니 후보보다 1~2포인트 앞서고 있었다.
또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의 과반수, 즉 270명을 확보하는 경쟁에서도 오바마가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뉴욕타임즈 등 3개 매체가 분석한 선거인단 판세를 보면 오바마 대통령이 234명을, 롬니 후보는 206명을 확보한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오하이오, 버지니아, 플로리다, 위스컨신 등 7개 경합주에 배당된 89명의 선거인단을 얼마만큼 확보하느냐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예정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89명 가운데 27명만 챙겨도 과반수 270명을 확보해 당선될 수 있다. 하지만 롬니 후보는 백악관에 입성하기 위해 64명을 더 얻어야 한다. 일단 롬니 후보가 불리한 입장이다. 그런데 7개 경합주 가운데 오하이오를 비롯해 상당수 경합주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득표율이 앞서고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바짝 다가섰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경합주 판세가 대부분 오차 범위에 있기 때문에 투표함을 열어볼 때까지 섣불리 당선자를 예측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인하대학교 정인교 > 누가 될지는 두고 봐야 하겠다는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오바마 대통령이 유리하다고 본다. 기본적으로 재임 대통령에 대한 프리미엄이 작용할 것이고 두 번째는 미국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는 경제다.
지금의 경제문제는 오바마 대통령이 무엇을 하려고 해도 안 되는 상황이었고 전임 공화당 부시 정부에서 물려받은 유산을 나름대로 본인이 잘 해보려고 했는데 아직 잘 풀리지 않고 있다는 것이 일반 국민들의 인식이다.
미국은 대통령을 2번 할 수 있기 때문에 재임이 가능하다. 오바마 대통령이 4년 전 대통령선거에 나왔을 때는 변화를 이야기했는데 올해 선거에서는 변화라는 말은 쓰지 않고 있다. 롬니 후보도 그런 말을 하지 않고 있다. 그러므로 미국에서도 한번 더 기회를 주자는 분위기도 있다고 본다. 여러 가지 정치적 변수가 있기 때문에 말을 아껴야 될 상황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윤덕룡 > 기본적으로 오바마 현 대통령이 유리한 국면이라고 본다. 지금까지 여러 차례의 여론조사가 있었다. 박빙으로 간 적은 있지만 오바마가 롬니에게 전반적으로 뒤진 적은 없다.
그리고 그 간격이 좁아져 차이가 거의 없어질 정도가 됐을 뿐이지 롬니 후보가 앞선 적은 없다. 그런 측면에서 물론 몇 개의 여론조사에서 롬니 후보가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는 조사가 있기는 했지만 한번도 롬니 후보가 압도적으로 이긴 적은 없었다. 그런 측면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더 유리하다고 본다.
사실 11개 주가 스윙 스테이트, 즉 왔다 갔다 하는 주라고 규정되어 있다. 그 11개 주에서 이미 4개 주가 오바마로 넘어갔기 때문에 나머지 7개가 남아있다. 그 나머지 7개 주에서도 오바마 대통령이 유리한 상황이라고 했다. 결국 오바마 대통령이 더 유리한 양상이다.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보통 실업률이 8% 이하로 내려가면 승산이 있다고 했는데 지난 8월 이후 실업률이 8% 이하로 내려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가 그 통계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기는 했지만 실업률이 조금씩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오바마 대통령은 조금 더 가자는 뜻의 구호인 포워드를 내놓았다.
오히려 오바마 대통령과 달리 롬니 후보는 바꿔보자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렇지만 롬니 후보가 더 강력하게, 확실히 미래를 보장할 수 있는 정책을 제안하지는 못하고 있기 때문에 정책적인 측면에서 보더라도 오바마 대통령이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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