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보험사들이 베트남과 태국 등 동남아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습니다.
현지 진출한 국내 생보사들은 현지화 등의 전략을 통해 해외시장에서 시장확대에 나서고 있습니다.
김동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생명보험 가입자가 0.7% 밖에 되지 않는 기회의 땅 베트남.
지난 2009년 코리아라이프라는 이름으로 베트남에 진출한 한화생명은 3년만에 시장점유율을 3%까지 끌어올렸습니다.
한화생명은 이같은 성장에는 현지인 중심의 현지회사라는 이미지를 갖춘 것이 주효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응오 듀이 시 한화생명 하노이지점장
"한국 기업과 다른 기업과의 차이가 뭐냐면 한화생명에 들어와봤더니 여기는 설계사와 직원에게 관심을 많이 갖고 있습니다. 상품도 타사보다 좋습니다. 그래서 지점장으로서 확신을 갖고 일하고 있습니다."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은 이같은 기세를 몰아 오는 2015년까지 시장점유율 5%, 업계 5위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태국 역시 보험업계에게는 기회의 땅이지만 대형 글로벌 보험사가 시장을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습니다.
태국 생명보험 시장은 AIA와 타이라이프 등 3개사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
현지회사와 합작을 통해 지난 1997년 태국에 진출한 삼성생명은 방카슈랑스 파트너가 없어 현재로서는 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향후 5년내 상위권으로 뛰어오르겠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태국 보험감독청이 우리나라 금융감독원과 양해각서를 맺으면서 방카 25%룰 도입을 검토하고 있어 삼성생명 현지법인으로서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와쑨마디 태국 보험감독청 사무차장
"한국에서 현재 은행을 통해 한 보험회사가 25% 내에서만 판매한다고 하는데 태국에서도 그런 제도를 도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국내 생보사들이 동남아 시장에 진출한지 10년이 넘었지만 아직은 걸음마 단계.
하지만 현지화와 새로운 파트너 제휴 확대를 통해 보험에서도 한류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각오입니다.
한국경제TV 김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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