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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진단] "원화강세 배경과 향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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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투자 오후증시 1부 - 이슈진단>

외환선물 정경팔 > 원화 강세의 배경은 세 가지 요인으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는 서울 외환시장의 시장 조성자가 역외시장 참여자에서 국내시장 참여자로 이동했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글로벌증시 조정에 따라 호주달러가 약세를 보일 때 역외세력이 서울에서 달러를 매수했고 유럽의 악재로 인해 유로화가 약세를 보일 때 역시 유로 캐리 트레이드가 활발하던 시기를 제외하고는 서울에서 역외세력의 달러 매수가 등장했다.

그러나 국제 외환시장이 더 이상 글로벌이슈가 아닌 각 지역별 이슈에 더 민감해졌다는 것이 변화의 포인트다. 그만큼 글로벌증시나 해외통화들이 원화에 미치는 영향력이 감소했고 역외시장 참여자들의 서울시장 참여 역시 줄어들게 되었다. 그 틈을 이용해 국내시장 참여자들의 달러 매도가 두드러진 점이 원화가 강세를 보이는 첫 번째 요인이다.

이처럼 손을 놓고 있던 역외시장 참여자들이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지난 10월 중순경부터다. 이때부터 일본중앙은행의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달러엔이 78엔대에서 80엔대까지 상승했고 엔원환율이 1410원대에서 1360원대까지 하락하는 과정에서 역외세력의 달러 매도가 달러원 하락을 이끌었다. 환율 수준으로 볼 때 1110원이 하향 돌파되던 시점부터 역외시장 참여자들의 적극적인 시장 조성이 시작되었다고 본다.

마지막으로는 당국의 느슨한 개입 태도를 지적할 수 있다. 과거에는 원화와 해외 위험통화 사이의 괴리가 커질 때 이를 줄이는 것이 개입을 위한 적절한 명분이 되어왔지만 이제는 이 명분으로도 시장개입이 용어하지 않은 상황이 되었다.

그것은 미 대선 이후에 나올 것으로 예정되어 있는 미 재무부의 환율 보고서를 인식해 중국이 위안화 절상을 용인하고 있고 이 때문에 우리나라 외환당국 역시 원화의절상을 용인한 것이 원화가 강세를 보이게 된 또 다른 요인이다.

엔원환율 하락과 함께 달러원이 하락하면 통상적으로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들어오기 때문에 증시에서는 외국인이 순매수를 보이게 된다. 그런데 이번에는 반대로 순매도를 기록한 점에 대해서는 두 가지 요인을 생각하고 있다.

1차적으로는 외환시장에서 역외시장 참여자들의 자금 흐름과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의 자금 흐름이 예전과 달리 서로 일치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차적으로는 외국인들의 환율 전망이 반영된 결과로 본다. 환율과 관련해 외국인들에게 중요한 것은 수준이 아니라 방향성이다.

만약 외국인들의 환율이 추세적으로 하락할 것을 기대했다면 순매도가 아닌 순매수로 가져가는 것이 일반적인 투자 패턴이다. 그러나 외국인들이 순매도를 보였다는 것은 환율의 추세적 하락에 따른 기대감이 크지 않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환율 하락세가 조만간 멈출 것이라는 기대 하에 기존 포지션을 차익 실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외국인들에게는 그리스와 트로이카 사이에 이견이 지속되고 있는 점이나 글로벌기업 실적에 대한 경계감, 미 대선 이후의 불확실성 등이 원화 강세를 제한하는 요인이다.

가장 중요한 이벤트는 미 대선이다. 미 대선 이후 어느 후보가 당선되든 위험 기피 성향이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 오바마 현 대통령이 재선될 경우 행정부와 의회를 각기 다른 당이 장악하는 소위 그리드락 상태가 지속되면서 재정절벽 이슈가 지금보다 더 부각될 수 있다. 국제 외환시장에서는 엔화의 강세와 위험통화들의 약세를 예상할 수 있다.

반면 롬니 후보가 당선될 경우는 경우의 수가 조금 복잡해진다. 취임 첫 날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위안화 절상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아시아 통화들 역시 동반 강세 압력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롬니 후보가 QE3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만큼 QE3의 조기 종결 가능성이 제기될 수 있다. 이로 인해 위험자산과 위험통화 모두 조정을 보일 경우 위안화 절상 효과를 압도할지 여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리스와 스페인 문제 역시 위험통화 강세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의 경우 11월 16일까지 구제기금이 수립되기 전에 트로이카와 반드시 긴축안에 합의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할 경우 위험통화들이 조정을 보일 수 있다. 스페인의 경우 오는 11월 25일로 예정된 카탈로니아 선거에서 만약 집권당이 패배할 경우 구제금융 신청 가능성이 약화되면서 유로화와 원화가 동반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1090원이 당국의 개입에 의해 지지되고 있다. 오늘 저녁에 발표될 미국의 고용지표가 호재를 보일 경우 역외세력의 달러 매도로 1090원이 만약 하향 돌파된다면 1080원까지 하락할 가능성을 보고 있다. 그렇지 않을 경우 미 대선 이후 여러 가지 위험회피 요인들이 발생하면서 1110원선까지 반등할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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